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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빨리 찾아온 영산강 녹조…당국 "강 고유 특성"

입력 2014-07-01 22:09 수정 2014-07-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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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뿐만이 아닙니다. 역시 4대강 사업구간인 영산강은 작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녹조가 생겼습니다. 매년 녹조가 발생하면 환경단체와 당국 간에 4대강 사업이 원인이냐 아니냐를 놓고 똑같은 논란이 계속됩니다. 이제는 객관적인 결론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산강은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산강과 지류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초록색 페인트를 부어놓은 듯 온통 녹조로 가득찼습니다.

강물 속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물위를 떠다니는 녹조덩어리는 악취를 풍기며 썩어갑니다.

이곳은 영산강 중류인 승촌보와 죽산보 중간지점입니다.

강 가장자리는 예년보다 빨라진 녹조로 이렇게 뒤덮였습니다.

[신용섭/전남 나주시 영산동 : 썩은 물에다가 녹조가 생기고 보기도 싫고요.]

영산강의 녹조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리 나타났습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보를 만든 탓에 물이 고이고 유속이 느려진 것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큰 댐과 보를 만든 다음에 강 전체가 정체 수역, 호수로 바뀐 이후에 녹조가 많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영산강의 고유 특성 때문이라고 반박합니다.

예년보다 빠르고 잦아진 녹조. 원인 규명은 더딘 가운데 영산강 일대 녹조는 무더위 속에 당분간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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