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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전폭 지원' 결심…대선 정국 분수령

입력 2012-12-05 12:23 수정 2012-12-05 14:20

"젊은층 투표율 견인" vs "파급력 크지 않아"

여야 세력 대결집…'굳히기' vs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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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투표율 견인" vs "파급력 크지 않아"

여야 세력 대결집…'굳히기' vs '뒤집기'

안철수 '문재인 전폭 지원' 결심…대선 정국 분수령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5일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을 전폭 지원키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 정국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14일 앞으로 다가오며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안 전 후보의 '문재인 구하기' 행보가 가속화하면 대선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0 젊은층과 무당파층에 소구력이 큰 안 전 후보가 나서면 투표율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다소간 문 후보를 리드하는 흐름인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측근 인사들과 만나 문 후보 선거운동 지원 방식을 논의 중이다.

안 전 후보 측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회의에서 지원 방식을 논의한 후 이르면 오후부터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유세현장 지원 연설 등 모든 지원 방법이 열려 있다"고 말해, 안 전 후보가 이르면 오후 문 후보의 서울지역 대학 유세현장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오전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자제하자고 당부하며 안 전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에서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강하게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안 전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설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정치평론가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지금까지 대선 판세는 박 후보에게 좋은 방향으로 전개됐다"면서 "안 전 후보가 젊은층에 인기가 좋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면 투표율 견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변수'가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진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안 전 후보가 전면 지원하든 안하든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대선판에 영향력을 과시하려다 보면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이 '박근혜 우위' 상황에서 중반을 맞음에 따라 여야는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세력 총결집에 나섰다.

지난 4·11 총선 때 '국민생각'을 창당했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길이 시대가 잘못되는 것을 막고 나라를 구하는 애국의 길, 선진화와 통일로 나가는 역사의 대의에 맞는 길"이라며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방송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계기로 보수층의 결속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공격한 것이 보수진영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 후보가 (보수층을) 완전히 콘크리트로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야권은 문 후보 지원을 위한 범야권 공조체제인 가칭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를 이르면 6일 출범한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황석영씨, 문 후보 측 새정치위원장인 안경환 서울대 교수,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치고 건강한 중도·합리적 보수 진영까지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배우 김여진씨, 박재동 화백,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의사 정혜신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16인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으며, 안 전 후보 진영도 문 후보 선거지원에 맞춰 참여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후보는 유세 지원차량 교통사고로 보좌관이 숨진 이후 중단한 유세를 사흘만에 재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을 방문해 표심을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후 서울시립대와 한양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시내 주요대학 앞에서 유세전을 갖고 젊은층을 공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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