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일(한국시간)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홍 감독은 "일단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까지 0-1로 끌려가다 후반 46분에 터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힘겹게 비겼다.
이로써 A조에서는 한국이 승점 8점(3승2무)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오만(3승1무1패)이 승점 7점으로 그 뒤를 쫓게 됐다.
홍 감독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준비 기간이 길었지만 준비한 것들을 다 발휘하지 못한 셈"이라고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경기가 상대적인 면도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사우디가 우리보다 더 준비를 잘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후반에만 11차례의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그는 "세트 플레이에 대한 준비를 했지만 오늘 잘되지 않았다. 앞으로 세트 플레이에 대한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원정에 이어 중동 원정에서 또 무승부에 그친 홍 감독은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힘들게 따라가는 양상이 되다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22일 오만 원정을 앞둔 그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오늘 사우디전을 토대로 잘 안 이뤄진 점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