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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800mm '물폭탄' 맞은 제주…곳곳에 깊은 생채기

입력 2019-09-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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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오늘(22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났습니다. 직접 상륙한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양의 비와 강풍의 흔적을 제주도에 남겼습니다. 곳곳이 침수되고 부숴지면서 접수된 피해신고만 수백 건에 달했습니다.

현장을 최충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칩니다.

방파제가 버거워 보입니다.

멀리 성산일출봉은 파도가 만든 하얀 포말로 뒤덥혔습니다

육지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물바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작물이 키워지던 밭이었습니다.

이번 태풍이 머금은 많은 비가 이곳에 뿌려지며 이 일대는 호수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제17호 태풍 타파는 제주 곳곳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최대 800mm에 육박하는 비를 뿌렸고, 순간적으로 최대 초속 40.6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건물 태양광 패널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제주시 조천읍의 공사장 펜스도 힘없이 뜯어졌습니다.

시내에서는 불어난 하천에 주차장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 제주시 한경면을 시작으로 오후 늦게까지 제주 곳곳에서 33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대부분 강풍에 전선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한전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건수만 200건이 넘고 내일까지 접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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