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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워치콘 3단계 유지…북한 화력이동 파악 안돼"

입력 2015-08-21 13:41

대응사격 36발 아닌 29발…주민대피 위해 대응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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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사격 36발 아닌 29발…주민대피 위해 대응 늦어

군 "워치콘 3단계 유지…북한 화력이동 파악 안돼"


군당국이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on)을 3단계로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한 화력의 이동여부를 현재까지 계속 파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대북 경계태세를 최고로 높인 상태인 만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활동은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워치콘 3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격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워치콘은 북한의 위협이 없으면 워치콘 4이다. 중요한 사건이 있으면 2로 올렸다가 내리기도 한다. 현재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일각에서는 군당국이 워치콘을 상향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현재 3단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한민구 국방부장관 주재로 전국 작전지휘회의를 실시했다. 작전사령관들과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해 상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북한이 22일 오후 5시 이후에 어떤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작전사령관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인 20일 오후 3시53분께 14.5㎜ 고사포 1발을 육군 28사단 예하부대 인근 야산에 쐈다. 이어 오후 4시12분께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비무장지대(DMZ)를 향해 76.2㎜ 직사화기 3발을 발사했다.

이에 우리군은 오후 5시4분께 MDL 북쪽 500m를 향해 155㎜ 자주포 29발로 대응사격했다. 당초 36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방부는 다시 바로 잡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응사격이 늦은 이유에 관해 "합참 국지도발대비계획 예규에도 적도발이 명확한 경우 바로 응사하도록 돼 있다"며 "다만 적도발을 판단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고,주민들이 대피 중이어서 현장에서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시점에서 북한이 최전선에 화력을 이동시킨 것과 관련한 정보는 없다.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확성기를 활용한 대북심리전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당장 대북심리전방송을 중단하지는 않기로 했다. 방송중단은 정무적인 판단이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현재 수준에서 계속할 방침이다.

북한이 확성기를 조준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대포병레이더에 나타난 고사포 궤적이 확성기 위치에서 870m 정도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며 "직접 조준은 아니지만 바꿔 말하면 (확성기를 향해) 쏠 수 잇다는 위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확성기가 북한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사총으로 쏘면) 구멍정도는 날 것이다. 기본적으로 철갑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사작전 경고와 준전시상황 선포에 관해서 그는 "현재는 그렇게 심각하게 파악된 것이 많지 않다"면서도 "반드시 행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준전시상태에서 전시상태로 될지 모르겠지만 북한 동향은 전선지역 감시나 대기태세 외에 군사이동은 식별된 것이 없다"며 "상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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