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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비례한국당' 묘수?…그래도 "기호 2번은 불가능"

입력 2019-12-26 21:54 수정 2019-12-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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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의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죠.

# "2번은 불가능"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2번은 불가능" >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뭐, 선거와 관련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칭 비례한국당의 투표에서의 투표용지 기호가 몇 번으로 될 수 있는가인데요.

제가 최근에도 2번을 얻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어떤 전략을 쓸 수 있다라는 말을 전해드렸는데 오늘 선관위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도 2번은 불가능하고 2번은 자유한국당 번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선거법에 보면 '정당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호를 우선하여 부여한다' 이렇게 공직선거법 150조 4항에 나와 있는데요.

그래서 지역구 투표가 2번이면 비례 투표도 2번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는 자유한국당이 비례 투표를 한 명도 내지 않으면 아예 빠져서 비례한국당이 2번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제가 물어보니까 비례 투표를 한 명도 내지 않아도 2번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비례 정당을 만들면 3번이나 4번 또는 그 뒷번호가 돼야 됩니다.

[앵커]

그럼 자유한국당과 비례한국당이 동시에 한 투표 용지에 들어갑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가상으로 한 번 꾸며 봤는데요.

현재 의석수 기준으로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투표에서 기호가 1번이 되고요.

자유한국당이 비례 후보를 한 명도 내지 않아도 2번이 됩니다.

의석수가 많기 때문이고요.

비례한국당이 만약 바른미래당 28석보다 많은 의원들이 있게 된다면 3번이 됩니다.

그러면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은 2번에 찍을지 또는 3번이든 4번이든 비례한국당에 찍어야 될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혼동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럴 수도 있겠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 결례 또는 실수?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결례 또는 실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인지요?

[기자]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는 중에 일본 관료가 끼어들어서 결례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이 발언하는 중에 일본 한 관료가 한국 기자들, 당시 한국 기자만이 아니라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앵커]

그렇겠죠.

[기자]

기자단에게 철수를 요구했던 일인데 당시의 영상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이 발언한 다음에 통역이 쭉 하게 됩니다.

일단 일본어로 통역을 하는데요.

통역을 한 다음에 다시 말을 하려고, 방금 문 대통령이 옆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문 대통령이 입을 떼자마자 한 일본 관료가 큰소리로 뭐라고 뭐라고 얘기하고 기자들이 지금 저렇게 문 대통령 발언하는 중에 카메라를 빼면서 회의실, 회담장을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발언 중에?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잠깐 어리둥절했다가 다시 발언을 계속했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많은 기자들이 발언 중에 나가는 모습이 연출이 됐습니다.

당시에 보면 제가 좀 더 정확히 봤었는데요.

문 대통령이 발언을 하고 순차적으로 통역이 있었는데 통역이 끝난 다음에 문 대통령이 새로 추가 모두발언을 이어가려고 하자 약 1초 정도 말한 다음에 바로 일본 측 한 사람이 '자, 이제 기자단 나가주세요'라고 얘기하면서 술렁거렸던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외교부가 '유감이다'라고 일본 측에 공식으로 표명을 했고요.

일본 측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해명할 내용이 있으면 조사를 해서 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혹시 착각을 해서 발언이 끝난 줄 알고 내보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까 얘기 들어보면 문 대통령 발언이 시작된 지 한 1~2초 지난 다음이었다면서요? 그럼 당연히 우리 외교부에서는 항의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통역이 순차적으로 하다 보니까 일본 측 관료가 끝났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 대통령이 바로 시작한 다음이었기 때문에 바로 거기에 끼어드는 것은 결례라고 충분히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대변인을 대신해…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변인을 대신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병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냈습니다.

현재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선거법 개정이 잘못됐다면서 이를 막아야 된다는 호소문인데요.

이 호소문을 황교안 대표는 병상에 있기 때문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대신 읽었습니다.

그런데 배현진 위원장은 그냥 원외위원장일 뿐이고 당에는 당 대변인이 2명이나 있고요.

그리고 사무총장이나 당대표 비서실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원외위원장이 대신 읽었냐 이걸로 최고위원회에서도 잠깐 논란이 됐었는데요.

제가 그 배경을 좀 알아보니까 한 핵심의원이 얘기하기를 대국민 호소문이기 때문에 호소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적임자를 택한 것뿐이다.

또 선거에 준비 중인 배현진 위원장의 언론 노출도 고려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하기를 비서실장이나 사무총장이 만일 읽었다면 호소력이 그만큼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오디오도 포함이 됩니다. 이렇게…

[앵커]

저 자리에는 대변인이 따로 있지는 않았던 모양이죠?

[기자]

대변인 있었습니다.

[앵커]

그 자리에?

[기자]

비서실장도 있었는데요.

원외위원장이 대신 읽었는데 아무래도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위원장이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고려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배현진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가 영입했던 인사고요.

그리고 얼마 전까지 계속 홍준표 전 대표와 함께 이렇게 '홍카콜라TV'를 같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많이 날을 세우고 비판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배현진 위원장이 황교안 대표의 호소문을 대신 읽은 겁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상황이냐 물어봤더니 한국당에서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우리 당에는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 없다'라는 답이 왔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답변이군요.

[기자]

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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