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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간 일본 우익 정치인들…보란 듯이 집단 참배

입력 2019-08-15 20:42 수정 2019-08-15 22:17

시민들, 아베 관저 앞 '규탄집회…야스쿠니로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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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아베 관저 앞 '규탄집회…야스쿠니로 행진


[앵커]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은 오늘(15일) 보란듯이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도쿄에서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전쟁범죄에 대해서 사죄를 해야 한다는 일본 시민들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야스쿠니로 옮기면서 자칫 양측이 부딪힐 뻔하기도 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앞에 김소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소현 기자, 어떤 사람들이 오늘 야스쿠니를 참배했습니까?

[기자]

일단 매년 집단참배를 해온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여야 의원 약 50명이 오늘 참배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외무부 부대신 등 차관급 정부 인사도 함께 참배를 했는데요.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이자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의원도 따로 참배했습니다.

[앵커]

야스쿠니 신사 앞에는 오늘 같은 날 대개 우익들이 몰려서와서 집회를 열고는 했는데, 오늘도 당연히 그랬겠죠?

[기자]

저희 취재진이 아침부터 이곳을 지켰는데, 일본 전역에서 몰려든 우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군국주의 시절 일본 군복을 입고 나타나거나, 다 같이 '태평양 전쟁은 침략 전쟁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미가요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이런 과격한 우익 외에도 조용히 야스쿠니를 찾는 일반 참배객들도 상당히 많아서 한때 신사 바깥까지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곳의 하루를 영상으로 잠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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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에는 늘어선 참배객

아이들까지 데리고 참배하는 부모들

곳곳에서 눈에 띄는 '욱일기'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정치인들,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힘내세요!"

평화의 상징 비둘기도 날려보지만…

밖에는 우익 집결

독일군 군복까지 등장

군복을 입은 채 행진까지…

"난징학살은 조작이다"
"천황폐하 만세"

우익들의 선전은 종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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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아베 정부의 과거사 덮기를 비판하는 '노 아베' 집회도 하루 종일 이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 내용도 잠깐 좀 전해주실까요?

[기자]

총리 관저 앞에서만 오전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방금 전에 끝난 집회에서는 "일본이 한국 사법부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평화집회' 참석자들이 이곳 야스쿠니 신사 근처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우익단체 회원들이 접근하면서 경찰 수백명이 막아서며 긴장이 한때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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