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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부부, 지속적 폭언"…임상병리사 극단적 선택 시도

입력 2019-02-13 20:59

해당 교수 "업무 중 소리쳤을 뿐…A씨 정신질환 탓"
간호사들, 교수 폭언 증언·대책 요구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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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수 "업무 중 소리쳤을 뿐…A씨 정신질환 탓"
간호사들, 교수 폭언 증언·대책 요구 서명운동

[앵커]

부산대병원에서 또다시 갑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병원은 전공의들이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서 폭행한 교수가 파면됐던 곳이지요. 이번에는 부부 교수가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직원 한 명은 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펼쳐졌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대병원 임상병리사 A씨는 몇 년째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A씨와 직장 동료들은 부서장인 B교수의 지속적인 폭언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A씨 : 머리를 폼으로 달고 다니냐? 병원에서 주는 월급도 아깝다.]

회식자리에서는 B교수의 남편이 A씨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A씨 : 지하 단칸방에서도 못 데리고 나올 정도로 애를 키울 자신이 없으면 왜 낳았냐?]

A씨는 스트레스에 건강이 나빠졌고 연차를 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러자 병원 측은 최근 A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병동 간호사들이 B교수의 폭언을 증언하고 나서면서 직위해제는 보류됐습니다.

A씨 외에도 피해를 본 간호사들이 직접 나서 대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펼쳤습니다.

반면 B교수는 급박한 병원업무 특성상 몇차례 소리친 적은 있었지만 폭언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A씨의 자해도 개인적인 정신질환 탓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병원 측은 일단 A씨를 병가 처리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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