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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다는 '비정형 광우병', 정말 안심해도 되나?

입력 2012-05-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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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돌아온 현지조사단의 조사내용 중 가장 주목할만 것이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병이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것, 그래서 안심해도 좋다는 내용 같은데요. 비정형 광우병, 이게 도대체 어떤 건지 과연 위험은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조익신 기자가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기자]

소의 뇌에 구멍이 뚫리는 질병, 광우병.

광우병은 발병 요인에 따라 정형과 비정형으로 나뉩니다.

정형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 사료 속 돌연변이 단백질이 소의 몸에 흡수돼 뇌 조직을 파괴하는 겁니다.

이에 반해 비정형 광우병은 연구사례가 많지 않아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주로 늙은 소에서 발견돼 치매와 같이 노화과정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영순/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비정형 광우병은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내일 발생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전형적인 광우병과는 병원성이 전혀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식용 소가 대부분 30개월령 이하인 만큼 비정형 광우병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양기화/신경병리학 전문의 : 사료와 소고기와의 경제성을 따져 도축을 하게 됩니다.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할 정도로 오래 키워서 소고기를 쓰지 않거든요.]

문제는 우리가 미국의 도축과 검역 시스템을 믿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당장 미국 내에서도 비정형 광우병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광우병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마이클 한센/미국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 : 쥐를 실험한 결과 비정형 광우병이 정형 광우병보다 훨씬 빠르게 감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정형 광우병보다 비정형 광우병이 사실상 더 치명적이라는 걸 입증한 겁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는 과학적인 사실보다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이 더 큰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주문을 걸기보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과 약속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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