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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버려진 동물' 12만마리 넘어…20%는 결국 안락사

입력 2019-07-22 11:18

정부 '반려동물 보호·복지실태' 발표…등록 반려견 누적 130만4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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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려동물 보호·복지실태' 발표…등록 반려견 누적 130만4천마리

작년 '버려진 동물' 12만마리 넘어…20%는 결국 안락사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매년 증가해 작년에만 12만 마리가 길에서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10마리당 3마리에 미치지 못했고, 10마리 중 2마리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을 집계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견은 14만6천617마리로, 전년보다 39.8%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등록된 누적 반려견 수는 130만4천77마리가 됐다.

그러나 반려동물 수가 늘고 있는 것과 비례해 유기·유실되는 동물 수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12만1천77마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유실·유기동물 수는 2015년 8만2천82마리, 2016년 8만9천732마리, 2017년 10만2천593마리 등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구조된 동물 12만1천77마리 가운데 개가 75.8%를 차지했고, 고양이는 23.2%였다.

이들 동물이 다시 분양돼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27.6%였다. 원래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이보다 더 적어 13.0%에 불과했다. 구조된 동물 가운데 23.9%는 자연사했고, 20.2%는 안락사됐다.

동물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로 2008년 시범 도입된 동물 등록제는 2014년 전국으로 확대됐고 2015년 이후 신규 등록 마릿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물등록번호는 무선식별 장치나 등록 인식표 형태로 할 수 있는데, 반려견 소유자의 61%는 내장형 무선식별 장치를 선택했다. 동물등록을 대행하는 기관은 3천498곳으로 92.8%가 동물병원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98곳으로 운영 비용은 200억4천만원이 들어갔다.

한편,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중성화된 마릿수는 5만2천178마리로, 67억9천만원이 투입됐다. 중성화된 길고양이 수는 전년보다 37.1% 증가했고, 비용은 41.5% 늘어났다.

동물판매·생산·미용·장묘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 8개 업종 업소는 총 1만3천491곳으로, 1만6천609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동물보호 감시원은 375명으로, 지난해 총 549건을 적발해냈다.

주요 위반 행위는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위반이 51.7%로 가장 많았고, 반려견 미등록이 23.9%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검역본부는 "유실·유기 동물과 개 물림 사고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 개선과 성숙한 문화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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