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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민식 의원 "국정원도 '왜 자살했나'…평지풍파 일으켰다 생각"

입력 2015-07-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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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말씀드린 대로 국회 정보위는 의혹 해소라기보다는, 믿는다는 여당과 못 믿겠다는 야당 간 공방으로 끝났습니다. 양측을 연결해서 입장을 잠깐씩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을 전화로 연결하고, 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도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박민식 의원님, 나와 계시죠?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앵커]

숨진 임 과장이 삭제한 자료가 51개이고 그중에 10개는 대북대테러용이다 잘 안 된 것이 10개다. 31개는 국내실험용이다, 이렇게 국정원이 보고했는데 잘 안 된 자료 10개라는 게 대북감시용 등의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건데요. 이 내용만 가지고 내국인 불법사찰 여부를 증명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아니, 그걸 가지고 내국인 사찰 의혹을 검증한다,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방금 말씀하신 대북 안보용이다, 실패한 것이다. 아주 국정원 정보기관의 속살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마는 말씀드리기 참 거북합니다, 솔직히. 그런데 우리 시청자들 편의를 위해서 말씀드리면 방금 말씀하신 실패한 10건은 그것이 다른 의도로 실패한 것이 아니라 백신, 예컨대 스파이웨어를 심어놓은 스마트폰에 백신이 깔려 있었던 거죠. 그래서 자동적으로 소멸된 것이기 때문에 그거 가지고 특별히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이 깔려 있는데 소멸됐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이게 저도 디지털 이런 부분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컨대 우리 스마트폰에 안랩 같은 게 깔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예컨대 지금 스파이웨어를 의도적으로 그 이후에 깔았다고 하더라도 작동을 못 하는 거죠, 사실상.]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51건에 대해서만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의문의 핵심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자료를 100% 복구했다는 것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인데 우선 숨진 임 과장이 딜리트키, 그러니까 삭제키로 자료를 삭제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걸 바로 복구한다면 일주일이나 걸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한쪽의 반론이고, 또 동시에 존재하는 반론은 뭐냐 하면 덮어쓴 자료가 있다는, 리라이트라고 하더군요. 덮어쓴 자료가 있다면 일주일 가지고는 100% 복구는 어렵다. 어느 쪽으로 하든지 간에 믿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이 부분은 디지털 전문가들 간에 머리를 맞대면 저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아까 국정원 측에서 설명한 것을 들어보면 일반 PC 같은 경우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냥 딜리트키 누르면 1시간 만에 복구 가능하답니다, 일반 PC 같은 경우는. 그런데 지금 RCS 시스템 자체가 일반 PC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 DB가 아니라고 합니다. 몽고DB인가. 그래서 그 시스템 포렌식 분석을 하려고 하면 RCS, 지금 있는 RCS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니까 먼저 하드웨어 시스템을 갖추어야 되고 그리고 시스템 갖췄다 하더라도 지금 삭제된 데이터 있지 않습니까? 데이터를 복구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시스템을 갖추는 데 또 데이터 복구하는 데 그리고 그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콘텐츠, 쉽게 말해서 데이터의 내용이 뭐냐 이게 내국인 사찰이었냐 뭐냐 이걸 분석하는 데. 분석하는데 그러니까 시스템 복구하고 데이터 복구하고 분석하는데 이렇게 하니까 일주일도 빠듯했다는 뜻이니까 저는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국정원의 위상을 위해서 삭제했다라고 숨진 임 씨는 유서에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의 위상을 위해서 삭제했다는데 겨우 딜리트로 해서 삭제하느냐. 이런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그런 의문에 대해서 국정원에서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앵커]

뭐를 안타깝게…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왜 이 사람이 자살을 했느냐. 오히려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이런 안타까움을 표시를 했고 또 한편으로는…]

[앵커]

그러니까 그 51건이, 박 의원님 말씀대로 전해 주신 대로 51건이 그렇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분이 그런 상황 속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굳이 왜 자살을 택했느냐. 그건 국정원에서도 의문이라고 얘기한다는 말씀인가요?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아니, 그러니까 왜 자살할 필요가 없는데 왜 자살을 했느냐. 오히려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이런 생각이 지금 국정원에 파다하죠, 간부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제가 오히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의문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가져야 될 의혹 제기가 정당하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는데 예컨대 지금 국정원 직원의 유서를 보면 사실은 2번, 3번 내국인 사찰은 없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안 믿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의심을 가질 만한 예컨대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이런 문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꾸 초점을 맞추게 되면 이것이 정상적인 어떤 진실규명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개인적인 제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아마 여기 의구심을 계속 표하는 분 입장에서는 똑같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야당 쪽에서는 예를 들면 로그파일을 그대로 건네달라라는 주장도 하고 있는데 이건 여당이나 아니면 국정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여전한 생각이시죠?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아니, 로그파일은 무조건 못 내놓는다라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의 규명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그것도 원칙과 절차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컨대 무조건 로그파일을 국회에 제출하라라고 하면 로그파일 저는 어떤지 모르지만 그 원본을 제출하기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겁니다, 아마. 오늘도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무슨 특별공간을 만들어서 해야 된다라고 하는데. 어떻게 언제 그런 공간을 만들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입장을, 정보기관의 위상이나 입장을 좀 이해를 하면서 의혹을 규명하는 그런 방법으로 저는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국회 정보위 소속의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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