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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진도 팽목항 찾았지만…반쪽자리 애도 지적

입력 2015-04-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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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진도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떠난 팽목항에 오늘(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반쪽자리 애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떤 얘기인지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지금 바람이 꽤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뒤에 깃발을 보니까요. 오늘 팽목항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4월 16일, 이곳 팽목항에 다시 찾아온 날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이곳은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게다가 오늘 오후부터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도 거세게 불면서 스산한 기운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 오전과 오후 내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 일정은 당초에 발표된 바는 없었는데, 오전에 박 대통령이 그곳을 찾았죠? 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 11시 50분쯤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팽목항을 찾아 30여 분간 머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희생자 유가족들은 모두 다 떠나버린 뒤였는데요.

그래서인지 박 대통령 주변에는 지역 주민들이나 정관계 인사들, 그리고 경찰병력과 경호원들이 계속해서 에워싸고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박 대통령은 추모사를 읽으며 인양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 부분 잠시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은 기술적 검토 문제라든가, 여론 수렴 문제 등 전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전제가 빠진 것을 보면 인양하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표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런데 팽목항에서 정작 유가족들은 못 만났다고요?

[기자]

네, 현재 이곳 팽목항에 남아 있는 유가족들 단 5명뿐입니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대부분 광화문 쪽으로 이동해 계시기 때문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따라서 이곳에서 유가족들을 애도하거나 직접 만나서 면담하는 순간들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은 다행히 어제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고해역에 갈 때 동행해서 이들의 모습을 밀착해서 담을 수 있었는데요. 이 내용은 리포트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앵커]

오늘 팽목항에선 소란이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박 대통령이 팽목항 가족캠프를 들렀다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변에 있던 일부 시민 단체 회원들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쳤는데요.

이들이 경호원과 경찰에게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소란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당초 오늘 팽목항 분향소에 들를 예정이었지만, 유가족들이 팽목항을 떠나면서 이곳 분향소를 아예 전면 폐쇄해버렸기 때문에, 분향도 헌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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