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천원 훔쳐도 징역 사는데 우리 아이 성폭행 당해도…"

입력 2012-09-04 22: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스튜디오에는 앞서 보셨던 성폭행 피해 초등학생의 아버지가 함께했습니다.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님 때문에 충격이 너무 너무 크셨을 텐데 지금 아이는 잘 극복하고 있습니까?



[인천 성폭행 피해아동 아버지 : 네, 정신과 치료 한 6개월 받았고 그 이후에는 잘 극복하고 있고 이 일로 인해서 가정이 좀 더 탄탄해졌다거나 가족들이 협력을 많이 해서 집사람과 제가 같이 협력해서 아이는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가해자에 대한 판결에서 "가해자가 대학생이어서 장래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천 성폭행 피해아동 아버지 : 물론 그쪽의 장래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저희 아이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더 장래가, 살아갈 일이 저희 아이가 더 많고 가족 하나만 봐서는 안 되는 거죠. 전체를 다 봐줘야 되는 거지, 왜 자꾸 가해자만 유리한 재판을 한다는 게 저는 좀 억울하고 분통 터지고 화가 날 뿐이죠.]

[앵커]

다시 떠올리기도 싫으시겠지만 청천벽력의 일을 겪으시면서 우리 아이들이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으려면 이것만은 꼭 고쳐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주신다면.

[인천 성폭행 피해아동 아버지 : 가해자가 사형이 되든 백년형을 살아도 저 같은 피해를 입은 부모 입장에서 그 원한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원 짜리를 하나 훔쳐도 징역 1, 2년을 살게 하면서 이런 사건을 일반 좀도둑 취급하는 것 같은 일상적인 수사를 하고 재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판부와 수사 당국, 사법부 모든 사람이 각성해야 합니다.]

오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조두순 피해아동 아버지 "짐승만도 못해…사형제 찬성" 11살짜리 유린하고도…편히 발 뻗고 자는 성범죄자들 "몰랐다, 합의했다"면 끝? 아동성범죄자 절반 풀어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