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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박근혜 때리기' 강공 지속 배경은

입력 2012-08-05 18:35

존재감 회복-박근혜 낙마-차기 당권 목표설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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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회복-박근혜 낙마-차기 당권 목표설 엇갈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대선주자 3인방이 공천헌금 의혹 사태와 관련해 경선 보이콧까지 제기하며 강공을 거듭하는 배경은 뭘까.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가나다순)은 5일에도 '박근혜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황우여 대표의 즉각사퇴와 공천의혹 확인시 박 전 위원장의 후보 사퇴도 거듭 요구했다.

비박 주자들이 자중지란을 초래한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아랑곳않고 이처럼 강경 행보를 이어가자 당 안팎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물론 당사자들은 "사당화를 막기 위한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이것은 당이 (대선) 필패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행보가 이른바 '구당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의 독주 속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비박 주자들이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주자인 박 전 위원장을 흔들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박 주자들의 행보에 더 깊은 저의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낙마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는 이야기다. 후보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비박 주자측 한 관계자는 "두고보라"며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박 주자들의 행보를 놓고 가장 설득력있게 나오는 관측은 이들이 친박계가 장악한 당권의 교체를 노린다는 가설이다.

친박 핵심 관계자는 "저들의 관심은 황우여 대표에게 책임을 씌워 차기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비박 3인방 중 한명이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들린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친박계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결국 총대를 메고 박 전 위원장에 미칠 불똥을 차단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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