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뇌는 알고 있다…'특정 장소에 끌리는 이유' 최초 규명

입력 2019-08-01 09:34 수정 2019-08-01 13: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떤 곳에 가서 행복을 느꼈다면, 그 장소를 더 좋아하고 더 기억을 하게 되죠. 뇌속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그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담배를 피웠던 장소에 가면 끊었던 담배가 다시 생각난다
좋아하는 단골 식당을 반복해서 찾아간다
첫데이트를 했던 장소에 가면 행복감을 느낀다

좋은 기억이 담긴 특정 장소는 좀처럼 잊혀지지 않습니다.

단순한 심리 상태인 것 같지만 좋은 기억과 특정 장소를 연결해주는 뇌세포가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과학적인 증명을 한 것입니다.

[이창준/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공동연구단장 : (해마에) 별세포라는 세포가 있는데요, 행복한 감정을 느낀 장소를 기억하고 선호할 때 이 별세포가 기여한다는 것을 저희가 최초로 밝힌 연구 내용이고요.]

행복한 감정을 느낄때 우리 뇌는 엔도르핀을 분비합니다.

이 엔도르핀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별세포로 가서 '뮤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활성화시킵니다.

이때 좋은 감정과 장소가 함께 기억된다고 연구팀이 설명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도 엔도르핀과 같은 작용을 합니다.

연구팀은 두개로 나뉜 방에 쥐를 넣어 실험했습니다.

쥐가 덜 좋아하는 방에서 모르핀을 주사했더니, 그 방에 오래 머무른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모르핀을 맞았던 방을 기억하고 그 방을 더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집착과 중독을 보이는 뇌의 원리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화면제공 : 기초과학연구원)
(영상디자인 : 박성현·박지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