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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항 인근' 말맞춘 군·경…청와대 보고엔 '삼척항'

입력 2019-06-25 08:25 수정 2019-06-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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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 4명이 탄 어선이 강원도 삼척항으로 들어온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군 당국이 받고 있는 은폐 의혹들 삼척항으로 들어왔는데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한게 의혹의 시작이었습니다. 삼척항이라고 청와대에는 보고를 했는데 언론 대응 자료에는 국방부와 합참해경이 합의를 해서 '인근' 표현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들어온 지난 15일 합참과 국방부, 해경이 어선의 발견 위치를 '삼척항 인근'으로 하기로 내부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애초에 '삼척항 인근'으로 하자고 내부적으로 가닥을 잡았었다"며 "이후 해경이 '삼척항'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혼선을 빚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간 보고에는 '삼척항'인데 관련 당국 합의로 만든 언론대응자료에는 표현을 '삼척항 인근'으로 했던 것입니다.

군은 '인근'이라는 표현은 군에서 쓰는 통상적인 표현이라며 은폐·축소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할 때까지 우리 당국이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삼척항'과 '삼척항 인근'의 차이는 큽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삼척항을 찾았습니다.

당초 현장조사를 하겠다며 해군1함대 방문을 추진했지만 국방부는 경계 태세가 강화된 상황에서 장병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방문을 거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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