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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숙청'도 오보 판명…"설익은 정보 왜곡·과장 탓"

입력 2019-06-04 08:29 수정 2019-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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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인 2013년에도 조선일보는 비슷한 내용의 숙청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까지 오르며 현재 건재한 현송월이 당시 음란물을 찍어 총살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문 수준의 설익은 정보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일부 세력에 의해서 왜곡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8월 조선일보는 가수 현송월 등 유명 예술인 10여 명이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송월 단장은 이듬해 전국예술인대회에 등장했습니다.

[현송월/당시 모란봉악단 단장 (2014년 5월) : 새 시대 문학예술 발전의 앞길을 환히 밝혀주시는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최대의 영예와…]

2016년 2월에는 박근혜 정부가 대북 소식통 발로 이영길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의 처형을 전했으나 3달 만에 다시 오보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통상 국내외 탈북자나 북·중 접경의 활동가 등 북한 소식통의 전언을 받아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일부 소식통은 역시 같은 성향의 특정 매체와 정보를 주고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종철/경상대 교수 : 검증되지 않은 대북 소식통을 통하여 정보가 왜곡되거나 과장, 확산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오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도 최근 보도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 주재 미국의 외교관들이 '김혁철 대표 총살설'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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