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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서울시장 차출론에 '시끌'

입력 2018-03-28 18:57 수정 2018-03-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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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홍 대표의 영입 작전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터져나온 당내 불만이 차출론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늘(28일) 야당 발제에서 서울시장 후보 문제로 내홍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상황 등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먼저 오늘( 있었던 해프닝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안철수 오후 2시에 서울시장 출마선언'이라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른미래당 쪽에 확인을 했더니, 결국 오보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갑자기 이런 말이 도는 데는 이유가 다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취재를 해봤더니, "4월 1일부터 8일 사이에 출마선언이 있을 수도 있다"는 당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다음주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출마 결심은 굳힌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앞서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죠. 안 위원장이 만약에 다음주 중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이 된다면, 당장 누구와 맞붙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민주당에선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이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상대가 되겠죠.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서울시장 후보가 오리무중입니다.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죠. 홍정욱 전 의원은 검토 단계에서 무산이 됐지만, 홍 대표는 오세훈 전 시장을 유력하게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14일) : 오세훈 후보도 우리 당에, 입당을 아직 안 했나? (예, 안 했습니다) 좀 있으면 하겠지 뭐.]

그런데 홍 대표의 기대와는 달리, 오세훈 전 시장 역시 불출마 입장을 밝혔죠. 그래서 마련한 회심의 카드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었지만 또 무산이 됐고, 김병준 카드 역시 사실상 불발이 됐습니다. 수세에 몰린 홍 대표는 오늘 "서울과 경남은 최적의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오히려 홍 대표가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목소리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꺼냈던 중진 의원 한 분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 반장의 시선분리 > 지금 시작합니다.

< 정 반장의 시선분리 >

네, 정치권의 시선을 분석하는 리포트, 정반장의 시선분리, 시작을 하죠. 오늘은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에 중진위원 모임했을 때요, 의원님이 제일 직접적으로 홍준표 대표 서울시장 나가는 결기를 보여라,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어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2일) : 정말 서울시장 선거도 정말로 천하에 인재를 못 구하면 (홍 대표) 본인이 스스로 나갈 수 있다는 그런 결기를 보여줄 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강현/기자 : 그 발언은 어떤 배경에서 나왔을까요? 실제로 정 사람이 없으면 대표라도 나가야 된다 이렇게 보신 거예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정 후보자를 못 구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제1야당,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을 갖고 있는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도 못 냈다, 이 책임을 어떻게 면할 것이냐는 말이죠.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녀보시면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전망은 좀 어떻습니까? 어둡습니까?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현재로서는 뭐 그렇게 밝은 기상도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 미세먼지가 많이 끼는 것 같습니다. 떠났던 민심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좀 느끼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 책임이 좀 있다고 보시죠?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한 마디로 당 대표나 당이 좀 품격 있는 언행을 좀 해달라 이런 것입니다. 정말 요새는 저희가 지역구를 다니고 다른 동료 의원들을 만나봐도 요새 좀 부끄러워서 못 다니겠다는 거예요.]

홍 대표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서울시장 출마 요구까지 나오니까 결국에는 당권을 뺏기 위해서 계책을 짜는 거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지금 당권을 노리고, 아이고 지금 지방선거 앞두고서 무슨 당권 논의하고 이런 거 자체가 저는 유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지 제가 무슨 홍 대표 개인을 탓하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홍 대표로부터 돌아온 것은 연탄가스, 연탄가스라고 돌아와서 지난번에 뭐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나? 그것도 얘기하셨잖아요. 저희가 그래서 팩트체크했어요. 안죽는데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안 죽는데요? 연탄가스가 오죽하면 충청도, 제가 있는 청주까지 연탄가스 냄새가 난다고 그랬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단문단답입니다.

Q. 정우택에게 홍준표란?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뭐 그 절친한 친구지만 정치적으로는 지금은 올바르게 가기를 충고하는 충고자와 조언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의원님.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었습니다.

+++

서울시장 후보조차 찾지도 못하면서 홍준표 대표는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나한테 왜이래
이러지마 힘들잖아 결국 또 버릴거잖아
흔들지 마 떨리잖아 결국 난 또 무너지잖아

네, 프리뮤지션의 '나한테 왜이래'입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홍준표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진들 뿐만이 아니라, 일부 초선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죠. 홍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다만, 당내에서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홍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는 것이 일부 중진들의 우려섞인 진단이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자유한국당 '홍준표 서울시장 차출론' 시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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