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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안현수보고 올림픽 꿈꿨다…평창 못 나와 안타까워"

입력 2018-02-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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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안현수보고 올림픽 꿈꿨다…평창 못 나와 안타까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한국체대)은 자신이 꿈꿔온 '올림픽 금메달'의 시작에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 나와 "올림픽이라는 꿈을 꾼 계기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안현수 형이었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고, 러시아 소속으로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다시 3관왕에 올라 '쇼트트랙 황제'로 불린 선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려한 스케이팅 기술과 강인한 체력 등 쇼트트랙 선수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안현수를 존경하는 후배·동료 선수들이 많다.

이날 동메달을 차지한 세멘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도 빅토르 안이 귀화한 이후 바로 옆에서 직·간접적으로 노하우를 배워 세계 정상을 다투는 수준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케이스다.

한국 선수들도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소속의 빅토르 안을 만날 때면 경쟁자라기보다는 존경하는 선배로 대하며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임효준은 "저도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빅토르 안이 국내로 전지훈련을 왔을 때에도 임효준은 한국체대에서 함께 훈련했다고 한다.

임효준은 "현수 형이 '나도 토리노 때 그랬다'면서 내게 '너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조언을 해 주셨다"면서 "현수 형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고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 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전을 불허해 나오지 못했다.

임효준은 '롤모델'과 평창에서 함께 달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롤모델이고 존경하는 형인데, 소식을 듣고 안타깝고 속상했다"며 "같이 뛰었다면 영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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