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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수사인력 100여명…'특검 사무실 24시'

입력 2016-12-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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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사상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공언해 왔지요. 오늘(21일) 밀착카메라는 특검 수사팀의 긴박한 움직임을 담았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있는 서울 강남의 빌딩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전 7시 10분을 막 지났는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 처럼 특검팀 출근을 기다리는 취재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함께 이곳에서 같이 기다려 보겠습니다.

차에서 내린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을 취재진이 에워쌉니다.

[이규철 대변인/특검팀 : (안녕하세요.) 대답 안 할 건데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한 바는 없어요. 증거들이 상당히 나오면 그때 가서…]

뒤 이어 출근하는 박영수 특별검사. 쏟아지는 질문에도 말을 아낍니다.

[박영수/특별검사 : (한마디만 해주세요.) 내가 얘기하면 되겠어요?]

이번 특검은 수사인력만 100명이 넘는 이른바 '슈퍼 특검'으로 불립니다.

특검 지휘부가 한 자리에 모여 현판식을 합니다. 수사 준비기간 20일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상주하는 취재진만 40개 언론사, 100명이 넘습니다.

[(왜 이렇게 뛰어가요?) 지금 회의시간인데 늦어서요. (무슨 회의요?) 보고할 게 있어서…]

강남 한복판에 꾸려진 특검수사팀. 제일 우려되는건 보안 문제입니다.

이 건물에는 모두 3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오른쪽 끝을 보시면 특별검사 사무실로 바로 직행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데요. 독립된 수사공간을 확보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상시 보안요원도 배치 돼있고요. 앞으로 출석할 주요 피의자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주요 증거품도 모두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하게 됩니다.

조만간 소환이 예상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수많은 최순실 사건 관련자들이 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는 겁니다.

특검팀이 사용하는 3개 층은 모두 새로 보안기기가 설치돼 출입카드가 없으면 드나들 수 없습니다.

[특검팀 관계자 : (수사팀별로 출입카드가 다르다고 하던데요?) 네 그런것 같아요. 그럴거예요.]

특검 건물 주변에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대통령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친박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도 거의 매일 열립니다.

브리핑 시간이 되자 기자실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빼곡히 들어찹니다.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과 특검 이규철 대변인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집니다.

앞으로 특검팀이 사용할 복사용지도 화물차에 실려 도착합니다.

[3개층이요. (17~19층 특검 사무실 가는거네요? 총 몇 박스예요?) 총 100박스요.]

특검 수사팀 직원들이 하나 둘 퇴근하기 시작합니다.

[이규철 대변인/특검팀 : 퇴근합니다. (매일 늦게 들어가세요?) 매일 이때쯤 언론상황이 끝나잖아요. 저녁방송 다 나갔으니까 (뉴스 모니터까지?) 그럼요. 수고하세요.]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번 특검이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른 수사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제 닻을 올린 특검호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수사 향방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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