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어이 보수단체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게 됐는데요. 우리 정부는 보신 것처럼 대북전단 살포에 이도 저도 아닌 입장을 계속 보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임진각이 아닌 김포에서 대북전단 살포가 강행됐는데요. 북한은 2차 고위급 접촉의 전제조건으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내걸었었죠. 경찰이 개입해서 일단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는 막았지만 기어이 김포에서 대북전단이 살포됐습니다.
앞으로 성사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는데, 어떻게 진행이 될지 양원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노동신문은 오늘(25일) 우리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이를 막지 못하면 "남북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이는 다시 말해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주는 가시적 성의 표시가 있어야 2차 고위급 회담에 응할 거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파주 임진각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경찰의 개입으로 최악의 상황은 빗겨가면서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물론 정부 차원의 봉쇄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북측의 트집잡기가 계속될 여지는 있지만, 북한 역시 남북대화를 원하는 상황에서 판을 깰만한 시빗거리로 삼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삐라를 뿌리지 않은 상황이고 주말에도 특이한 동향이 없으면 내주 초에 우리측이 제의한 고위급 접촉에 호응하는 전통문이 올 겁니다.]
고위급 3인방의 기습적인 인천 방문으로 10월 유화공세를 편 북한, 다시 한 번 북한의 깜짝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