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7월 집중교섭, 8월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말의 여름휴가 전 예정된 3차례의 집중교섭에서 성과가 없으면 8월에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의미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 문용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교섭을 벌인다. 지난달 말 교섭결렬 후 20일 만이다.
노조는 오는 24일, 26일에 2차례 더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회사가 3차례의 추가 교섭에 노조가 요구하는 일괄제시안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여름휴 가전 타결은 힘들 전망이다.
결국 휴가 후 8월 교섭에서 타결점을 찾아야 하지만 요구안들이 만만찮아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의 8월 총력투쟁 방침은 휴가가 끝난 이후에 파상적인 파업을 벌이겠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지난 13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오는 20일 또 4시간 파업을 한다.
또 8월에는 회사 측과 주말 특근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쟁의대책위원회의 지침을 마련했다.
노조는 "합법적인 노조의 쟁의행위에 사측이 개입하는 정황이 확인되면 보복파업을 벌이겠다"며 "사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