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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후보 없다" 늘어난 부동층…안철수·심상정엔 기회?

입력 2021-12-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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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른바 '가족 리스크'를 비롯한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죠. 두 주자 모두 지지율이 빠지며,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모습인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겐 '반등의 기회'가 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란 말이 나오고 있죠? 양대 정당 후보들!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나란히 홍역을 치렀는데요. 당 내분에 상습적 실언! 잇단 죽음과 거짓말 논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여론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두 주자의 지지율, 나란히 꺾였는데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우세를 점한 이 후보! 마냥 좋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아요. 지금 현재는 일종의 혼돈 상태인데 저희로서야 뭐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상대의 좀 문제들 때문에 상대가 떨어지는 거지. 우리가 올라가는 건 아닌 상황이라서…]

이 후보의 말처럼, 윤 후보의 지지율! 2주 사이에 7%p나 빠졌습니다. 반면 지지후보 없다, 모른다는 응답은 25%, 8%p로 늘었는데요.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돌아선 겁니다. 윤 후보의 위기! 이분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겠죠.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지금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점점 불가능한 쪽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 누가 도와주더라도 정권교체가 힘들다… 왜냐하면 중도층은 앞에 나서 있는 간판을 보고 그렇게 선택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맨 앞에 선두에 나서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는 그런 각오를 굳혔습니다.]

정권교체의 간판! 윤 후보보다는 본인이 더 낫다는 겁니다. 특히 검증 문제는 자신을 했는데요. 여기에 플러스 알파! 능력도 앞세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제가 제안한 검증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사실 확인하고 총회를 통해서 국민들께 정보를 알리는 일을 맡기고, 후보들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그다음에 또 미래 비전, 미래 먹거리, 거기에 대해서 치열하게 경쟁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요즘 '과기대', 과학기술대통령을 밀고 있죠? 윤 후보의 구인구직앱 발언.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단순한 말실수라기보다는 과학기술에 대한 무관심, 무지가 드러난 건데요. 그러니까 사실 저는 2030세대가 진심, 진정성,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만약에 모르는 분야가 있으면 솔직하게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 게 청년세대와의 소통법입니다. 모든 걸 잘 알 수는 없으니까요.]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 한 수 지도를 해달라, 요청을 했었죠. 깨달은 바가 있었나 봅니다. 직접 훈수까지 두는 걸 보면 말입니다. 안 후보는 공교롭게도 윤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TK와 PK, 영남 지역을 순회 중인데요. 3박4일씩, 3!4! 민심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부인 김미경 씨가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오는데요. 누구 보라는 거겠죠? 어제 부산에선 고향 표심도 자극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저희 조부께서 부산상고, 아버님이 부산공고, 저 자신이 부산고를 나온 부산 사람으로서 내 고향 부산의 경제 회복을 위해서 못 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부산이 낳고 부산이 길러준 안철수가 우리 조국을 살려내겠습니다. 부산의 형제자매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안 후보가 동분서주 애쓰고 있지만, 아직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죠. 다만 최근 7.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긴 했습니다. 안 후보는 5년 전 대선 때를 소환하며, 지지율 반등에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당시에도 대선 두 달을 앞두고, 지지율이 크게 올랐었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거대 양당의 적극적인 지지층들은 처음부터 의사를 표명하십니다. 대신에 중도층, 무당층, 2030층은 끝까지 후보들을 관찰한 다음에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적격자인가, 누가 더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가, 그 두 가지 기준으로 마지막에 이렇게 표를 몰아주십니다.]

안 후보가 말한 지난 대선 당시 상황, 한번 찾아봤습니다. 한자릿수에 머물던 지지율! 안 후보의 말처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큰 폭으로 치솟았는데요. 당시 문재인 후보와 격차를 3%p까지 좁혔었습니다. 다만, 이후 지지세가 크게 꺾였죠? TV토론이 독이 됐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부동층의 표심을 노리는 또다른 제3지대 주자죠.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는 정반대입니다. 심 후보는 TV토론만 시작되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거다! 자신을 하고 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지난 대선 때 제가 1월달에 0.5% 지지율로 시작했습니다. TV토론 6번 거치고 13%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연일 TV토론 좀 하자! 거대 양당 주자들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어제) : 대선판이 양당 두 후보의 도덕성 문제, 사법적 의혹이 다 지금 덮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 의혹을 검증하도록 하는 TV 토론은 열리지도 않고 있어요. 저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빨리 국민들 앞에서 검증대에 서야 됩니다. 그럼 그때부터가 저는 본격적인 대선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글쎄요. TV토론의 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쥐고 있죠. 민주당에선 법정 TV토론을 3회에서 7회로 늘리자, 법안까지 내며 압박을 가했는데요. 윤 후보,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민주당이 지금 갑자기 무슨 그런 제도 조금 변경한다고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고 그렇게 해서 우리 후보가 그렇다고 해서 토론을 이재명 후보보다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참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우리 후보가 상당히 빠른 학습 능력을 보여주면서 토론을 잘했어요, 제가 봤을 때는…]

토론을 잘하면 나오면 되겠죠? 이준석 대표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능력입니다. 더욱이 대선 후보라면 말입니다. 그래야, 심 후보의 소망도 이뤄지겠죠? 심 후보, 한편으론 진보적인 색채를 분명히하고 있는데요. 비교 대상, 민주당 이재명 후보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어제) : 다주택자 중과세 이런 부분들은 표를 위해서 부자들하고 야합한 거나 다름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결국은 부동산 투기를 잡는 대통령이 되려면 일관성과 확고한 신뢰가 있어야 되는데, 저는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는 절대 부동산 투기를 잡을 능력이 안 된다, 자격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후보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꺼려하는 이슈죠. 차별금지법에도 적극적입니다. 직접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어제) : 진정 민주주의 국가라면 그 제일이 인권을 존중하는 건데 그 인권 존중의 기본법이 바로 차별금지법입니다. 저는 오로지 한 가지예요. 우리 대한민국에 태어난 시민들이 자기 자신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 거, 그것이 바로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 한 사람도 차별과 혐오에 방치돼서는 안 된다, 그것이 제가 차별금지법을 일관되게 절실하게 밀고 있는 이유입니다.]

안철수, 심상정 두 후보! 과연 갈 곳 잃은 표심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제대로 뒷심을 발휘한다면, 대선 정국에 커다란 변수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야겠죠. 저처럼 말입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양원보/전 국회 반장 : 익신아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 지켜보고 있다]

[조익신/국회 반장 : 선배 걱정하지 마시고요 저는 선배자리를 뺏을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전략영입해 주신다면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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