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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말 시한' 앞두고 다시 백두산행…중대결심 예고?

입력 2019-12-04 20:56 수정 2019-12-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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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못 박아둔 협상의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른바 중대 결심을 하기 전이면 늘 가는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연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제안이 안 들어오면 다시 핵 개발의 길로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뿌리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미국도 이번에는 강대 강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며칠째 한반도 상공에 최첨단 정찰기를 띄웠단 사실을 공개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눈밭을 달립니다.

그 뒤를 따르는 건 박정천 총참모장 등 북한군 수뇌부입니다.
  
40여일 전 백두산을 올랐을 때 백두혈통을 강조하기 위해 가족을 대동했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군부와 함께 모닥불 앞에 둘러앉은 모습은 북한이 내세우는 김일성 항일 빨치산 때를 연상시키려 한 걸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중대 결단이 임박했단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조선중앙TV는 백두산행의 의미를 외세 압박에 대한 대응에서 찾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언제나 백두의 공격 사상으로…]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겠단 발표도 내놨습니다.

대외 정책 등 국가적 기조를 바꿀 때 여는 회의인데, "달라진 대내외 정세에 맞게 중대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개최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시 핵무기 고도화 같은 강경노선으로 정책 기조를 틀 수 있다는 뜻을 사실상 대놓고 밝힌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핵을 버리고 경제에 집중하겠단 선언이 나온 것도 바로 이 회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같은 회의가 열릴 걸 이례적으로 빨리 발표하고 나선 것 자체도  미국을 향한 압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어제(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뭐로 할지는 미국에 달렸다"며 연말 전 대화를 압박한 북한이 하루 만에 이런 메시지를 쏟아내며,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데 대해 초조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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