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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잡스에서 안중근까지…안철수의 '비유'

입력 2017-08-03 22:22 수정 2017-08-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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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휴가는 잘 갔다 왔습니까? (네)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잡스에서 안중근까지 >입니다.

오늘 안철수 전 대표가 다음 달에 있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때 각오를 다지면서 안중근 의사를 거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안 전 대표를 본인을 유명인에 빗댄 것이 많았는데 오늘은 안중근 의사를 거론했습니다.

[앵커]

유명인 잡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5년에 새정치민주연합을 당시에 탈당하면서 본인을 쫓겨난 창업주에 비유하면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비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한때 애플에서 쫓겨난 바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애플과 안랩, IT 경영인으로서도 둘이 같다는 코드도 은연중에 깔려있었습니다.

지난해 총선 전에는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와 비교를 했는데요. 새 정치에 대한 돌풍이라고 비교를 했지만, 당시 노회찬 의원은 샌더스 같은 경우는 진보 노선인데 안 의원은 그렇지 않지 않느냐라면서 샌더스가 들으면 놀랄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대선전에서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비교를 했습니다. 중도신당이라고 비교를 했는데 물론 대선 결과는 달랐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니까 정말 많은 사람을 동원했군요. 이번에 안중근 의사를 거론한 것은 닮았다 라기보다는 닮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사실 안중근 의사와 닮은 것은 같은 건 순흥 안씨로 성이 같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순흥 안씨를 많이 강조하기도 했고요. 지난 3.1절에는 안중근기념관을 참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각오를 다지는 차원에서 안중근 의사를 거론했지만 사실 오늘 출마 의사를 밝힐 때 오전까지도 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원래는 오전 11시에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는데 어젯밤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만류 목소리가 많자 오전에 한 번 더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취소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출마를 일단 보류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기사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보류 분위기가 좀 커지자 3시에 다시 기자회견을 잡고 출마 각오를 밝혔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코리아 패싱 집착? >입니다.

[앵커]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브로큰 잉글리시,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콩글리시라고 지난번에 정세현 전 장관이 와서 얘기해 주고 갔는데. 아무튼 얘기하니까, 알겠습니다.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불러서 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 1명이 참여한 간담회였는데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러니까 북핵 해법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하는 거 아니냐, 미국이. 그런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코리아 패싱은 없고 한미동맹이 튼튼하다, 이렇게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했고요. 간담회가 끝난 뒤에 기자들에게는 오늘 이 코리아 패싱을 불식시켜서 아주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었습니다.

[앵커]

대사가 코리아 패싱이 무슨 얘기인지 알겠죠, 물론.

[기자]

물론 브로큰 잉글리시겠지만 언론에서 많이 언급이 됐었기 때문에 의미는 알고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요? 지금 야당에서 계속 그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미국 대사가 아무튼 이게 없다고. 야당 의원들은 그러면 뭐라고 반응을 했습니까?

[기자]

나경원 의원이 직접 오늘 모임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이 직접 얘기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 코리아패싱은 없다, 우리 한미동맹은 그동안 역사를 비추어 보면 굳건하다…이런 이야기를 하시지만 저희가 그 행간에 의거하는 거죠.]

[기자]

야당 의원들로서는 약간은 머쓱한 상황이 됐었는데요. 행간이 다르다고 나 의원이 얘기한 것은 북한의 ICBM 발사 이후에 아무래도 한미 정상 간에 통화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내퍼 대사대리가 해명을 했지만 조금 부족했다, 이 의미인데요.

그러면서 한미 간에 가느다란 금이 있다. 이 정도까지 주장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마지막 키워드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또 비문 '빅텐트' >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요즘 비문 빅텐트를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최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을 만나서 정책 차원의 비문 빅텐트를 좀 만들자, 이렇게 얘기를 했고 김무성 고문이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정책 차원이라는 건 탈원전이나 최저임금, 자사고 폐지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좀 비판하는 공감대를 야당 의원들끼리 쌓아보자 이런 의미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빅텐트는 다 아시는 것처럼 지난 대선 때 많이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무튼, 가능성은 있습니까, 이렇게 서로 한다는 게?

[기자]

우선 저렇게 당을 떠나서 야권의 의원들끼리 공부 모임을 하자, 이렇게 하고 추후로 정책연대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당장 손을 잡는다면 가장 가까운 건 바른정당 쪽인데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한 인터뷰에서 정책연대는 시기상조고 먼 얘기고 해결될 일이 많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유한국당 당 대표가 바른정당을 향해서 첩이다, 이런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첩 취급을 받는 바른정당으로서는 정책까지 손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단어는 참 옮겨서 듣기에도 좀 민망합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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