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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논란' 김무성 "결혼전 파혼 권유했지만…" 곤혹

입력 2015-09-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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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논란' 김무성 "결혼전 파혼 권유했지만…" 곤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8일 둘째딸과 결혼시킨 사위 문제로 '곤혹' 스런 입장에 몰렸다.

거액 자산가인 신라개발 회장의 아들이자 김 대표의 사위인 이모씨(38)는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두 달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여서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의사, CF 감독 등과 서울 시내 유명 클럽이나 지방 리조트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6월엔 필로폰 1g(약 30회 투약분)을 사들인 뒤 곧바로 다음 날 2g을 또 구입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구속된 그는 2월7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이 때문에 유력 정치인 인척이란 이유로 처벌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터져나온 것.

김 대표는 10일 논란이 확산되자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결혼 전에 관련 사실을 알고 파혼을 권유했으나 딸이 결혼을 고집해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된 마음에 자식한테 '절대 안된다. 파혼이다' 하고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했다"며 "하지만 딸이 '사랑하는 사람인데 잘못한 것 내가 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당사자(사위)도 '잘못을 뉘우치고 절대 그런 일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맹세했다"며 "자식은 못 이긴다 부모가. 사랑한다고 울면서 결혼 꼭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둘째딸이 수원대에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외압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면서 부담을 더는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 부친의 친일의혹, 사위 마약 사태까지 잇달아 벌어지면서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김 대표는 일단 정면돌파를 통해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본인이나 가족이 아니라 사위의 일이고, 결혼 전에 벌어진 일인만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에대해 민감하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 내 권력암투가 시작됐고,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권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김 대표를 적극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김 대표의 정치행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유승민 다음은 김무성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던 것은 사실 아니냐"며 "김 대표에게 잇달아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우연이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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