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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다나' 고가매입 부추겼나…특혜 논란도 계속

입력 2014-11-18 20:46 수정 2014-11-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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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공사가 주가 총액이 2조 9천억 원이던 영국 석유탐사업체를 4조 원에 인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투자 자문을 맡았던 메릴린치가 고가 매입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메릴린치는 대표적 실패 사례인 하베스트 인수도 자문한 회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의 아들이 서울 지점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원외교 문제,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요?

이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석유공사는 4년 전 영국 석유탐사업체 '다나'사를 인수하면서 1주에 13파운드이던 주식을 18파운드에 샀습니다.

그래서 부채 5천여억 원을 포함해, 2조 8900억 원짜리 회사를 사는 데 4조 원이 들어갔다고 새정치연합 부좌현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석유공사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같이 사는 거죠. (광구가) 대박 터졌으면 정말 싸게 샀다는 얘기가 되고….]

그러나 당시는 유럽 경제위기 여파로 주가가 한때 10파운드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사회에선 "다나사 주주들이 행복하게 팔겠다는 입장"이라며 제안 가격을 높게 잡았다는 사실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인수를 자문한 메릴린치는 주식 가치를 20파운드로 더 높게 잡았습니다.

메릴린치는 다나 인수와 함께 해외 자원개발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히는 하베스트 투자 등을 자문해주고 248억 원을 챙겼습니다.

메릴린치가 자문한 4개 사업은 모두 12조 원 넘게 투자됐지만 6700억 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5.4%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이 메릴린치 서울 지점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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