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이색 오디션 현장을 가볼텐데요, 특히 거지 오디션이 눈길을 끕니다.
이유정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거지와 무사, 기생 등 다양한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분위기의 이곳은, 사극 촬영장처럼 보이지만
한국민속촌입니다.
배역에 어울리는 분장을 한 지원자들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연기를 펼치며 현장 오디션을 치릅니다.
맨발의 거지는 천연덕스럽게 동냥을 하고, 가야금을 타는 기생은 인기 만점입니다.
그렇다면 심사기준은 뭘까요.
[황선집/한국민속촌 마케팅 담당 : 민속촌이라는 환경이 특수하기 때문에 과연 끼 있는 친구들이 야외에 나와서 어떤 행동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뽑힌 지원자들은 어제부터 활발한 연기로 방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짧은 바지에 높은 구두, 그리고 진한 화장까지. 11월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킹키부츠' 오디션 현장입니다.
[아까 입었던 치마 있죠? 그 옷으로 다시 갈아입고….]
여장남자 역할의 지원자가 요염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전호준/뮤지컬 '킹키부츠' 지원자 : 손끝이라든가 이런 연습을 했고 심지어 이태원에 있는 클럽에 가서 그런 분들과 대화를 하고 공부했습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로 오디션 현장에선 열기가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