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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홍색 매체' 거절"…대만에서도 '중국 비판' 시위

입력 2019-06-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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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을 중국에 보내는 법안, 이것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오사카 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둔 26일 밤 다시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주말 사이 친중국 매체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친중 매체를 뜻하는 홍색 매체를 거절한다며 사실상 중국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맛비 속에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 시민 1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홍색 매체(친중 매체) 거절한다. 대만 민주 수호하자.]

집권 민진당 지지자들이 주최한 '친중매체 반대 시위'입니다.

홍콩 퉁뤄완 서점의 람윙키 점장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다룬 책을 출판하려다 중국 당국에 연행되기도 했던 람윙키는 대만으로 피신해왔습니다.

[람윙키/홍콩 퉁뤄완 서점 점장 : 대만은 지금 매우 행복합니다. 만일 장래 대륙(중국)이 통치한다면 여기 누구라도 나처럼 도망가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실정법을 어겼다며 대만이나 홍콩, 마카오 등에 피신한 사람을 언제든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시위대는 중국시보와 중천방송 등을 친중국 홍색 매체로 규정하고 허가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도 시위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시보는 "헌법에 어긋나는 대만 독립을 비판했다고 홍색 매체로 색깔론을 덧칠한다"며 반박했습니다.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홍콩의 반중 시위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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