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어머니 보러 가자던 형이 하늘로"···'교량 참사' 합동영결식

입력 2018-05-21 07:50 수정 2018-05-21 07: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제(19일)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노동자 4명의 빈소가 어제 대전에 차려졌습니다. 불과 열 달 전에 어머니를 떠나 보낸 그 장례식장에 형의 빈소를 차린 동생, 주말도 없이 일을 했던 가장과 이별한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 그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4명의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고 김명철씨는 불과 10개월 전 이 장례식장에서 어머님을 떠나보냈습니다.

1년도 안돼 같은 장례식장에서 선 동생은 하루 전 형과의 통화가 가슴에 남습니다.

[김명수/고 김명철 씨 친동생 : 석가탄신일 날 어머님께 납골당 같이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또 사고가 나서 바로 또…]

52살 노민우씨의 아내는 남편이 주말에도 변변히 쉬지 못하고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옥삼/고 노민우 씨 아내 : 토·일요일이 원래는 휴일이잖아요. 아이들이 아빠하고 같이 놀러 가고 싶어도 시간을 못 낼 정도로…]

그제 숨진 노동자 4명은 모두 형제처럼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유족들은 대전의 장례식장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길도 함께 하길 기원하며 가족들도 함께 묵념을 올렸습니다.

[고 노민우 씨 아들 : 너무 미안해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세요.]

경찰은 사고가 난 교량 점검용 계단을 설치한 업체 관계자들을 어제 오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오늘 현장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