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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주류가 꺼낸 이만열 카드…이번에는 통과되나

입력 2015-10-09 15:10

진보성향의 역사학자…공천평가위원장 후보로 '급부상'

본인 수락이 관건…새정치, 12일 최고위서 선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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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의 역사학자…공천평가위원장 후보로 '급부상'

본인 수락이 관건…새정치, 12일 최고위서 선임 예정

야당 비주류가 꺼낸 이만열 카드…이번에는 통과되나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장을 놓고 고심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 진영이 '이만열 카드'를 빼들었다.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을 빚어온 위원장 선임 문제가 조만간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평가위원장 인선문제를 논의, 기존 후보군인 조은(69·여) 동국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재야원로 김상근(76) 목사 이외에 이만열(77)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새롭게 후보군으로 추가했다.

그동안 조 교수를 대체할 뚜렷한 인물을 못 찾고 있던 당내 비주류 측은 진보성향의 역사학자인 이 전 위원장을 택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이 전 위원장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시절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진보적 성향의 역사학자로 평가받는다. 유신정권, 신군부와 맞서싸우다 숙명여대 교수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지부진했던 평가위원장 선임을 빨리 마치려고 했던 당내 주류측 반응도 나쁘지 않다. 문재인 대표는 회의에서 "본인 의사를 확인해 빨리 결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후보분들은 모두 전부 좋은 분들이다. 이만열 전 위원장도 훌륭한 분으로 알고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위원장 선임을 놓고 다소 기류변화가 있었다.

당 지도부는 고심끝에 조 교수를 추천했고, 본인 수락 의사까지 확인했다. 조 교수로 굳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자 비주류가 제동을 걸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시절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이력을 문제삼았다.

조 교수가 대체로 당시 공정한 심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터라 비주류측은 그 이상의 문제제기는 할 수 없었다. 다만 최고위 의결을 미루며 시간을 벌어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당초 지난 5일 최고위에서 조 교수에 대한 위원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 이었지만 날짜가 계속 밀렸다. 이를 두고 비주류측이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비판도 일었다.

최 본부장은 "두 달 가까이 추천을 받았는데 (비주류측에서는) 아무도 추천을 안하면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자는 식으로 미뤄왔다"며 "이제는 어떻게든 빨리 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이 갑자기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한 데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연결고리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당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특별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눈에 띄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13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도 국정화 반대 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새정치연합의 목소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주 최고위원은 "누군들 추천을 못하겠냐만, 이 전 위원장의 경우 좋은 분이고 믿음이 가는 분이라 추천했다"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최 본부장은 "(비주류측에서)조 교수가 평가위원장을 한다고 하니 (이 전 원장을) 알아본 모양이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 본인의 평가위원장직 수락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며 위원장직 제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위원장직을 제의한 것은 맞지만 아직 본인께서 수락을 하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주 최고위원은 이번 주말 내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설득작업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오는 12일 최고위에서 3명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을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3명 가운데 1명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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