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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은폐 정황…피해자 아버지 "솔직하라"

입력 2015-01-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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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어젯(29일)밤 피의자가 결국 자수했습니다. 사망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피의자를 찾아가 용서했지요. 그런데 피의자의 변명이 이어지고, 여러 가지로 의심스러운 정황이 나오면서 결국 피해자의 아버지도 크게 질타를 했다고 하는군요.

이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후 19일이 지난 어젯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37살 허모 씨가 자수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허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유족들께 한 말씀만 해주시겠어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허씨는 사고 당일 소주 4병을 마신 만취 상태로 당시 사람이 아닌 조형물을 친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사실은 인터넷을 통해 4일 뒤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허씨가 사고 후 큰길 대신 일부러 샛길로 돌아간 점을 볼 때 사람을 친지 몰랐다는 진술부터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씨가 정상 출근하고 직접 부품을 사서 부서진 차량을 수리하는 등 범행 은폐 정황도 있다는 겁니다.

[박세호 서장/청주 흥덕경찰서 : 과실로 사고를 냈는데, 이게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로 숨진 강모 씨의 아버지는 어제 "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며 허씨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허씨가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숨기려는 정황까지 드러나자 오늘은 "누군가가 태워도 주고, 자수하라고 시킨 것 아니냐"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며 분노를 토해내며 허씨를 질타했습니다.

경찰은 허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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