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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시위 생중계' 친노 인사, 수십억원 돈공천 의혹

입력 2012-08-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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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에 이어 이번엔 민주통합당에서 돈공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친노 인터넷 방송을 운영해온 양경숙 씨가 자신에게 친노 진영의 공천 지분이 있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광우병 촛불집회 인터넷 생중계 등 현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해온 양씨의 돈 공천 의혹으로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라디오21'이라는 인터넷 방송국입니다.

이 곳의 대표를 지내고 현재 편성본부장을 맡고 있는 양경숙 씨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도왔던 인물입니다.

친노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며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2008년에는 광우병 촛불집회를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생중계하며 비판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그런 양 씨는 4.11 총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양 씨가 "친노 쪽에 할당된 공천 지분이 있다"며 출마자 3명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실제로 이 돈이 친노 진영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에게 전달됐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4월 총선 직전이던 지난 3월 양씨 등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500만원씩 후원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민주당 중진 의원 몇몇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양 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돈공천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올렸고 조사 과정에서도 정상적인 투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양 씨와 돈을 건넨 혐의가 있는 사업가 정 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27일) 밤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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