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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해외직구' 몇 주째 감감무소식…환불조차 안 돼

입력 2021-11-26 20:02 수정 2021-11-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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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서 급한 마음에 해외 직구로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몇 배 비싼 값을 줬는데, 제품은 몇 주째 오지 않고, 환불조차 못 받은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25인승 미니버스를 모는 문준석 씨.

3주전 한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요소수 20리터를 5만3천원 주고 해외직구로 주문했습니다.

원래보다 배 이상 비싼 값이지만 차를 멈출 순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결제한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요소수는 못 받았습니다.

[문준석/25인승 버스 운행 (해외직구 피해) : 제가 택배사에도 전화해 봤거든요? 근데 이런 운송장 번호가 없대. 조회 자체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며칠 전엔 아예 판매 페이지마저 없어졌습니다.

[문준석/25인승 버스 운행 (해외직구 피해) : 다시 이걸 클릭하면 이 사이트로 들어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죄송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상품입니다' 하고 나오고 이 사이트를 들어갈 수가 없어요. Q&A 그런 걸 확인할 수도 없고…]

판매자가 자취를 감추면서 환불조차 받지 못하게 된 겁니다.

[문준석/25인승 버스 운행 (해외직구 피해) : 그렇다고 우리가 그걸 넣으러 저기 뭐 인천항만까지 가서 넣을 순 없잖아요. 그 한 통 넣으러. (이 요소수 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으신지?) 일주일 못 갈 것 같은데. (그럼 이후에는, 지금 직구로 주문한 것도 안 오고?) 이제 수소문해서. 누구한테 어떻게 어 해야 해요. 구해야 해요.]

또 다른 인터넷 오픈마켓에도 요소수를 해외직구로 판다는 글이 있습니다.

이달 초 '일주일 배송'을 약속한 뒤 수백 명이 이 판매자에게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못 받았다며 항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1톤 트럭을 모는 박모 씨도 그 중 한 명.

지난 3일 요소수 30L를 주문하고 8만9000원을 보냈지만, 아직 못 받았습니다.

[박모 씨/요소수 해외직구 피해 : 판매자가 처음부터 이 대량판매를 목적으로 일주일 배송을 미끼로 해서 많은 구매자를 지금 농락한 상황이거든요.]

판매자는 중국에서 이미 발송돼 환불을 못 해준다는 상황.

결국 박씨가 언론 등에 제보하겠다고 하자, 판매자 대신 오픈마켓이 박씨에게 직권으로 환불해줬습니다.

[권민지/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 : (판매자가) 연락두절이 되거나 환급이 지연되는 경우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오픈마켓 내에 해외 사업자를 통해 구매하는 부분은 조금 더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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