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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도 뛰고 또 뛰고…'24시간 동안 262㎞' 달린 철인

입력 2018-12-26 21:20 수정 2018-12-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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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24시간 동안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달릴 수 있을까요. 그것이 가능하다면 24시간 동안 뛴 거리는 또 얼마나 될까요. 이것을 해낸 철인 중의 철인이 탄생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5...4....3....2....1...]

< 24시간 달리기 대회 /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

카운트다운과 함께 레이스를 마친 마라토너.

달릴 때는 몰랐는데 걸음을 멈추자 비틀거립니다.

결국 의자에 쓰러지듯 앉아서 기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른 여섯, 미국의 카밀 헤론은 오전 8시에 출발선을 떠나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해가 저물고 밤이 오고 다시 동이 틀 때까지 뛰고 또 뛰어 400m 트랙을 655바퀴 반, 돌았습니다.

뛴 거리는 262km. 

서울에서 광주광역시까지 직선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 하루 만에 도착한 꼴입니다.
 
24시간 달리기 세계기록입니다. 

동시에 100마일, 즉 161km를 13시간 25분 만에 돌파한 새 기록도 세웠습니다.

정해진 거리를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닌, 정해진 시간 동안 더 많이 달리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레이스.

철인이 되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이 뒤따릅니다.

졸음이 쏟아져도 뛰어야 했고, 너무 힘들 때는 쉬지 못하고 걷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21번의 마라톤 완주에 만족하지 않고 더 극한의 도전으로 자신을 내던진 헤론은 24시간 달리기가 올림픽 종목이 되는 날까지 질주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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