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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영하 7도, 전국이 '겨울왕국'…내일은 더 춥다

입력 2018-01-11 20:18 수정 2018-01-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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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뿐이 아닙니다. 오늘(11일) 전국은 말 그대로 겨울왕국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서울은 오늘 한낮 최고기온이 영하 7도에 그쳤습니다. 서울 명동에 나가있는 윤정식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명동이 맞습니까?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기자]

평상시 이 시간 명동거리는 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연인, 친구들의 만남 등으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보시다시피 거리를 지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속도, 회식도 잠시 뒤로 미룬채 추운 날씨 때문에 귀가를 서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추위 때문에 뛰거나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윤정식 기자도 무척 추워보이는군요. 지금 현재 명동 기온을 재봤습니까?

[기자]

현재 서울 중구 기온은 영하 12도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워낙 세게 불다보니 체감온도는 이보다 3~4도가량 더 낮게 느껴집니다.

저도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어도 바람이 계속 들어와 춥습니다.

지금보다는 기온이 다소 높았던 한낮에도 서울 낮 최고 기온은 -7.4도였습니다.

인천은 -9.1도, 대구 -3.3도, 광주 -2.3도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이 낮에도 영하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기록을 보면 1월 11일의 서울 평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1.2도인데 오늘은 이보다 8.6도가 더 추웠던 셈입니다.

추위는 내일 절정에 달합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은 오늘보다도 약 3도 더 내려간 영하 15, 경기도 파주 -21도, 대관령은 영하 22도로 예상됩니다.

내일 출근길 추위 대비 단단히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한 주 내내 계속 이렇게 추웠는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이번 북미 대륙을 덮친 100년 만의 한파, 그리고 지금 한반도를 덮친 한파는 모두  같은 원인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컴퓨터 그래픽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텐데요.

북극에는 영하 40도 안팎 찬 공기가 있고 제트기류라는 막이 이 공기를 막아줍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이 막이 느슨해지면서 밑으로 쳐졌고 북극권에 갇혔던 찬 공기가 함께 쏟아져 내려온 겁니다.

충청 전라 서해안쪽에 오늘까지 3일째 내린 눈도 역시 같은 영향입니다.

워낙 찬공기가 밑으로 내려왔고 이에 비해 한반도 주변 해수면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데 이 두 공기가 만나면서  눈구름대가 형성된 겁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온탕 위 천장에 맺힌 수증기를 눈구름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상청은 내일 낮을 기점으로 추위가 점차 누그러져 토요일에는 한반도 대부분이 평년기온을 되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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