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당국은 계속해서 부인을 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한 교수팀이 작은 침방울이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전염을 시키는 건 공기 전염으로 봐야 한다며, 이 공기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2m 이내에서 작은 침방울인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발 대규모 감염 환자가 나올 때도 병원 내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권덕철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지난 11일) :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재욱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팀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공기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보통 침방울은 3m 정도 날아가다 떨어지는데, 3㎛ 미만의 작은 입자는 떨어지지 않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붙어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 사실상 공기전염이란 주장입니다.
[최재욱 교수/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 더 작은 사이즈의 비말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미국·유럽·사우디아라비아·캐나다 등 모든 질병관리통제본부 지침에도 공기매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서 예방 주의 조치하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가장 최근 개정한 메르스 대응지침서에서도 밀접접촉자가 감염자로부터 2m 이내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규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