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에 대한 걱정은 외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여행를 취소한 외국인이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남산타워 주차장입니다.
평소에는 중국 관광객들을 실은 대형버스로 몸살을 앓는 곳이지만, 지금은 시내버스가 정차된 곳 외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약 보름 전과 비교하면, 관광객들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니다.
[한승재/관광 안내원 : 메르스 영향 때문에 관객 수가 1/3로 줄었고, 평소에 발 디딜 틈이 없던 관광지가 많이 한산해졌습니다.]
한국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지난 1일 2천500명에서 4일엔 8천800명으로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흘동안 2만600명이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려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관광객이 줄어든데다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까지 확산되면서 서울 시내는 휴일인데도 발길이 뜸했습니다.
특히 도심 식당가는 메르스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식당 관계자 : 주말에는 가족 단위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왔는데 요즘에는 그마저도 다 끊어졌어요. 오늘은 진짜로 심각한 것 같아요.]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소비마저 메르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내수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