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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세월호, 1년새 어떻게 변했나…단독 수중 탐사

입력 2015-04-16 20:40 수정 2015-04-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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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 바닷속에 있는 세월호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선체 인양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JTBC 취재진이 세월호를 수중 촬영했습니다. 선체에 녹이 슬고 바다 생물까지 서식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석승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해수부가 촬영한 세월호 내부 영상입니다.

객실에 있는 침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화장실 세면대와 스위치, 남아있는 구명조끼까지 그대로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 선체는 어떻게 돼 있을까.

취재진은 지난해 세월호 수중 수색을 했던 잠수사들과 함께 진도로 향했습니다.

물살이 가장 잠잠한 때를 골랐지만 아직 쉽지 않은 상황.

잠수사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동거차도에서 출발한 지 10여 분만에 사고 해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노란 부표가 이곳이 세월호 침몰 현장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좌측 부분이 뭍에 1m 가까이 파묻혀 있는 상황.

수심은 44m입니다.

잠수사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줄을 잡고 내려가기 시작한 지 5분 남짓,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가운데 객실 부근, 난간 손잡이에는 이끼가 끼었습니다.

튀어나온 철근에는 군데군데 녹까지 슬었습니다.

잠수사가 만지자 녹슨 철조각들이 그대로 떨어져 나옵니다.

선체 부식이 진행 중인 겁니다.

[차순철/잠수업체 대표 : 철 구조물 자체가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녹은 당연히 염분 속에서 상당히 진행된 상황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표면이 깨끗했던 1년 전과 달리, 선체 표면 곳곳에는 해초류도 붙기 시작했습니다.

선체 표면은 물이끼로 뒤덮이고 있었습니다.

흰 선체가 녹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심지어 선체에 붙어 있는 홍합까지 발견됩니다.

현재 세월호 주변에는 구조 작업에 사용됐던 줄이 미처 제거되지 않아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차순철/잠수업체 대표 :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서 수많은 잠수사들이 설치한 유도 라인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많은 위험 요소들이 내재돼 있습니다.]

선체는 실종자들의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 등 출구를 막아둔 상태입니다.

성공적인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결론을 내려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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