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정 후보자의 위증 때문이었는데요. 정 후보자가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에 대해 처음엔 부인했다가 당시 거래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이 됐고요, 뒤늦게 위증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987년 말 분양받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4개월 만에 임모 씨에게 팔았는데 서류상으로는 임 씨 이름으로 가등기 돼 있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인태/새정치연합 의원 : 임모 씨 명의로 소유권 등기를 가등기 설정한 사유가 무엇입니까?]
[정성근/문체부장관 후보자 : (임 씨에게) 돈을 빌려 쓴 기억이 있습니다. 본인 채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가등기를 하겠다고 요청을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의 답변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임 씨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모 씨/아파트 매수인 : (등본상에는 가등기돼 있는 걸로 돼 있는데?) 아닙니다. 주민등록 다 하고 제가 거주했어요. (왜 가등기로만 돼 있을까요?) 그 당시 기자 아파트라 기자들에게 분양을 했었다고요. 제 이름으로는 안 돼서 가등기해놓은 거예요. 그래서 가등기해놨다가 (나중에) 풀려가지고 내 이름으로 (등기를) 다시 바꿨어요.]
정 후보자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정성근/문체부장관 후보자 :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제가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위증 논란이 일면서 청문회는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김태년/새정치연합 의원 : (국민을) 기만하고 위증으로 일관하는 정성근 후보자를 대상으로 더이상 인사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야당 반대가 워낙 거세 정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