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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세, 위중·중증 환자 급증…병상 확보 대안은?

입력 2020-09-01 08:51 수정 2020-09-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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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서울 등 수도권에서만 어제 하루 최소 144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2시간쯤 뒤인 오전 9시 30분에 발표될 정부의 오늘 0시 기준 공식 집계에서는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지난 1월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중증환자의 증가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병실 확보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안녕하세요.] 
  
[앵커] 
  
1월 20일에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었고요. 7개월여가 지났는데 2만 명을 넘어서는 겁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좀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전국적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이제 통계를 좀 놓고 우리가 과학적으로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최근 어제까지 248명이 나왔고 지난 27일 441명에서 최고로 찍었다가 지금은 정체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지금쯤 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은경 본부장님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최근 확산된 전국적 대유행이 정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은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고요. 다만 이 정체가 아니라 하향을 가기 위해서 하향세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야 될 것 같다. 즉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볼지 안 볼지에 대해서 조금 걱정을 하면서 쳐다보고 있으니까 국민이 좀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표현이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제가 병실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중증환자도 늘어나고 있고요. 현재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됩니까, 현재로서는 말이죠.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특히 서울, 경기지역은 상급종합병원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제 이 부분은 가용이 가능한데 다만 대부분 민간병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간병원과의 공조체계를 통해서 필요한 감염병 전문병상과 중환자 치료시설을 어떻게 추가로 확보할 것인지는 협조, 공조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될 부분이고요. 우려하는 부분은 지난 2월에 우리나라의 사망자가 제일 많이 증가했었습니다. 그 당시 3월에 사망자가 145명이었고요. 4월 85명, 5월 23명에서 줄다가 10명대로 줄다가 지금 8월에 공식적으로 2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셨습니다.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지금 위중자가 79명이나 되지 않습니까? 고령자가 이번에 특히 많이 발생했고요. 그래서 위중자 부분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가 관건이 됐고요. 중환자시설이나 이런 치료시설 부분은 민간의료기관과 또 기타 공조를 통해서 충분히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데 다만 비코로나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없어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제 코로나와 비코로나 환자 치료에 대한 밸런스가 잘 맞아야 되고 지금 아시다시피 의료계와 정부가 갈등 관계로서 지금 진료가 파업을 통해서 좀 차질이 많이 생겨서 이 부분이 빨리 회복이 되면서 좀 더 공조 체계가 원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이틀 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된 이후에 계속해서 이번 주가 고비다, 또 이번 주가 최대 고비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2.5단계가 시행된 이번 주가 정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저도 참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데요. 이번 주가 고비이다 이런 얘기를 수십 번 한 것 같습니다. 참 많이 피로하실 거고요. 현재 전국적 감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이번 주가 고비일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송구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을 꼭 부탁을 드리고요. 그전과 아울러서 한 가지 추가로 말씀드릴 부분은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의료계에게 이번 주가 고비라는 말을 좀 넘어서 그러면 우리 사회가 우리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환자 수는 매일 얼마가 나오면 괜찮은 건지, 사망자수라든지 이런 부분은 이 정도까지 나오면 관리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범위인데 목표 설정이 돼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소상하게 알려준 적도 없고.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50명 나오면 괜찮을까요? 전처럼 20명 나오면 안심할까요?] 
  
[앵커] 
  
한 자릿수로 들어와야 그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저도 그러면 좋겠는데요. 아시다시피 코로나는 장기전으로 가야 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하고 종식되지 않을 거라는 걸 전 세계에 다 알려져 있고요. 그럼 어느 정도 숫자까지, 즉 우리 의료체계가 관리가 가능하고 통제가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국민에게 명확하게 알려주고 또 그래야 의료체계도 이 정도까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구나, 아직은 조금 여유가 남았구나, 아니면 지금도 부족하구나. 더 빨리 논의를 좀 해서 확대하자. 이런 목표 설정부터 좀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 보고 이런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보는 그런 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2.5단계를 넘어서 이번에 이 문제가 해결되면 나중에 3단계로 가더라도 혹은 완화하더라도 그런 목표 설정과 장기적인 전망도 같이 좀 이제는 검토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상황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있고 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 그리고 중환자의 비율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일단 환자 수, 신규 환자 수는 어느 정도가 되는 것이 교수님께서는 그래도 안정적이라고 보세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지금 분석 중에 있고요. 즉 우리 의료체계가 지난 2월에 대비해서 현재 수준, 의료체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많이 향상됐습니다. 사실 그만큼 많이 변화했거든요. 음압병상도 늘었고 또 역량도 강화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정밀하게 분석해서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얼마, 위중 환자 수는 얼마 정도가 적절하겠다. 이런 부분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런 부분은 지금 분석 중에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짧고 굵게 진행을 하고 마쳐야 된다. 이런 뜻을 어제 밝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시는 거고.. 모든 국민도 다 그렇게 생각할 텐데 그게 가능할 것이냐. 이 부분이 의문 아니겠습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지금은 그래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전문가로서 좀 우려되는 부분은 다소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민들이 지난 7~8월 경계가 좀 느슨해진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점을 제대로 다시 강화를 하고 경계를 다시 갖추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데 있어서 국민들이 좀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못된 생각이라고 얘기하시는 부분이 조금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함에 있어서 혹시라도 집회에 참여했거나 교회에 참여했거나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사실 그것 때문에 내가 집회에 안 갔는데, 교회에 안 갔는데 굳이 꼭 해야 되나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 점은 아시다시피 지금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라고 그렇게 표현을 요새는 안 씁니다마는 22%나 되지 않습니까? 즉 일상생활 누구에서도 내가 그런 집회와 관계없이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상적인 감염이라고 여러 차례 표현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국민들에게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상적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된다. 모든 면에서 좀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방문하는 곳이 어디든지 또 내가 스쳐지나가거나 만나는 사람 누군가에게도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각심을 항상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군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정확하십니다.] 
  
[앵커] 
  
백신 관련 이야기 끝으로 한 가지만 더 해 보겠습니다. 미국도 그렇고요. 러시아에서도 그렇고 3상 임상시험 진행한다. 당장 백신 접종이 올해 안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와서 좀 혼란스러워요. 과연 내년 초쯤이면 우리 국민들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습니까? 이 시기가 내년 말이 될까요? 아니면 내후년으로 넘어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은 내년 초면 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앵커] 
  
국내에서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저도 일부는 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그 부분은 적은 양이 스타트가 돼서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이것이 보편적인 접종이 가능하게 되는, 즉 충분한 수량이 확보돼서 보편적 접종이 가능하게 되는 건 내년 말인 하반기쯤은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수량의 문제도 있지만 안전성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러려면 안전성을 시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갖게 되는데 말이죠.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안전성의 이슈가 이걸 정리하기는 3상 임상시험을 해야 되는데 지금 미국 역시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이 약을 쓰겠다고 하는 입장에서 바꿔서 3상 임상시험과 동시에 사용 승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서 조항이 있죠. 보시면 미국 FDA 국장이 편익을 고려해서, 즉 편익과 부작용을 고려해서 필요하다면 패스트트랙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하겠다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편익이 무엇이고 부작용은 무엇인가를 잘 들여다봐야 될 것 같고요. 즉 아직까지는 확정이 안 됐지만 편익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전제조건 하나. 그다음에 부작용이 그런 아주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전제조건 하나에서 이 부분은 사용 승인을 빨리 하겠다라는 단서가 있어서 조금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루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는 경각심을 잊지 말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하게 지켜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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