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CCTV 찍힌 '불붙은 파편'…100m 밖 주택까지 날아와

입력 2020-04-30 20:11 수정 2020-04-30 22: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JTBC는 당시 폭발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불이 붙은 파편이 100미터 떨어진 주택까지 날아갔습니다.

이어서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노부부가 지붕에 물을 뿌립니다.

마당으로 검은 물체가 떨어집니다.

잠시 뒤 언덕 위에서 불꽃이 치솟더니 연기에 휩싸입니다.

이천 물류센터에서 100미터 떨어진 주택 CCTV에 찍힌 화재 초기 영상입니다.

폭발과 함께 물류센터 패널이 민가까지 날아온 겁니다.

노부부는 집에 불이 옮겨붙을까 연신 물을 뿌렸습니다.

[윤석목/인근 주민 : 저게 날아와서 탁 불이 붙은 놈 자체가 날아와서 저 타다 말았잖아요. 하얀 거 여기 와서 꺼지더라고, 내가 가서 물을 뿌리니까.]

불이 난 건 어제 낮 1시 30분쯤입니다.

완공을 2달 앞두고 마감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냉장창고인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는 우레탄 폼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증기가 쌓였고, 원인 모를 불티에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연기는 위층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윤석목/인근 주민 : 불은 지금 저기 번쩍거리는 데 있죠? 거기서 불이 확 나왔어요. 그게 1층 같아. 그러고 나서는 불이 붙으니까 와작와작와작 떨어지는 소리, 별소리 다 나더라고.]

2층에서 18명 각 층에서 4명씩, 38명의 노동자는 일을 하다가 미처 피하지도 못하고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윤석목/인근 주민 : 저기서 소리가 나요. '야 왜 대답을 안 해' 그런 소리가 들려요.]

소방대가 화재 신고 10분 만에 현장에 왔지만, 큰 불길을 잡는 데만 5시간이 걸렸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대성)

관련기사

29명 신원확인…유족 찾은 시공사 대표, 사죄 뒤 실신 12년 전 복사판?…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인명 피해 컸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