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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각본 없는 '국민과의 대화'…내용 전망은?

입력 2019-11-19 10:19 수정 2019-11-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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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의 3선인 김세연 의원이 이틀 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소식 어제(18일) 전해드렸죠. 두 거물급 인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모두 두 사람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중진 용퇴론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대규모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저녁 국민 패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본 없는 국민과의 대화에 나섭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세연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후폭풍이 거세다는 말씀을 앞서 드렸습니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진행 : 이정헌 

 
  • 임종석 불출마 후폭풍…민주당 용퇴론 불붙나?
    불출마 선 긋는 민주당 "86 용퇴론과는 무관"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여야의 파장이 크죠. 그런데 이번에 좀 제가 특이하게 주목해 본 점은 보통 출마선언이 주목을 받습니다. 그런데 왜 불출마 선언이 반향이 클까. 그만큼 20대 국회가 제대로 못하고 있고 이 국회 물갈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은 것 아닌가 불출마가 더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란 말이죠. 우선 먼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86그룹 용퇴론으로 연결이 되고 있죠. 어찌 보면 참여정부 시절부터 386 실험정치다 이렇게 불리기도 했고지금은 이들이 다 중진 정치인들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임종석 실장이 종로에서 출 마해서 일전불사 할 줄 알았는데 지금 느닷없이 NGO에서 민간영역에서 통일운동을 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 정치은퇴로까지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86그룹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임종석 전 실장의 이러한 초심에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요.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가 모욕적이다 이렇게받아쳤습니다. 우리가 86그룹이 정치 기득권으로 지금 치부되고 있는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또 이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86그룹에 속해 있는 중진 정치인들은 모두 이제 임 실장의 개인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놀랐다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사실 이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 고 좀 맥을 끊고 있는 입장이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이 실제로 86그룹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해서 그런 의도도 좀 가지고 있었다고 보십니까?
 
  • 임종석 불출마 후폭풍…어떤 의미 있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저는 두 가지 측면을 다 보는데요. 하나는 우선 개인적인 용단으로 봅니다. SNS에 올라온 글을 쭉 다 분석을 해 보면 상당히 장문인데 기성정치에 한계를 느낀  점이 있고 사실은 청와대에서 2인자를 경험했다고 하는 것은 국정의 정점에서 또 국가적인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었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그 권력이나 혹은 제도정치보다는 민간 영역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저는 방점은 서울과 평양에 좀 많은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 피력인데요. 이런 부분에서는 개인적인 결단에 방점이 더 크지만 임 전 실장 같은 전대협 의장 출신 아닙니까? 80년대 말에 임수경 씨를 평양에 보냈던 그러한 엄혹한 시절에 또 큰일을 도모했던 그러한 젊은 개혁가였는데 자신의 메시지가 같은 그룹에 반향을 일으키리라는 것을 계산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없죠. 하지만 그걸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맥락은 깔고 있지만 나의 지금 결단에 동참할 동지들은 동참해라 이런 의미를 담고있지만 그걸 노골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 또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했는데 그 논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얘기들을 보면 자유한국당은 이 제 수명을 다했고 존재 자체가 역사에 민폐이고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한 것 같은데...
 
  • 김세연 불출마 후폭풍…한국당 분위기는?


[최영일 / 시사평론가 :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했고요. 이게 임종석 전 실장의 메시지보다 훨씬 좀 파괴력이 큽니다. 뭐냐 하면 개인적인 선택, 내가 정치 안 하겠다, 나는 뭘 하겠다 이런 의미보다는 당을 해체하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지금 자유한국당 자체는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말씀하신 대로 좀비정당이다... 제대로 된 생명의 순환을 이루어가지 못하고 정당 조직이 역사의 흐름을 가로막고 있다... 오히려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살아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죽은 조직이다 이런 질타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판은 당이라는 조직, 세력을 향해서 손가락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파장이 큰데요.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지금 여러 가지 반향과 파장이 계속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김세연 의원의 이야기는 사실은 맥락이 있습니다. 이 새누리당, 국정농단 사태 때 김무성 의원이 먼저 던졌던 말이에요. 당을 해체하고 자산을 다 국고에 헌납해야 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을 차려서유승민 의원과 함께 나갔었던 거죠. 지금 김무성 의원은 돌아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 밖에 있는 유승민 의원도 초기에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까지도 공화주의라는 것을 언급하고 그 당시에는 집권 여당에 있는 원내대표였는데 당시에 대한민국 헌법1조를 얘기하면서 권력은 국민의 것이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러한 맥락 속에 지금 김세연 의원이 이제는 더 이상 이 자유한국당내에서 누구도 거론하지 않고 심지어는 덮고 넘어가려는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본인의 불출마는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사실은 당 조직, 세력에 대해서 아주 강판 비판을 임종석 전 실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노골적으로 직격탄을 날렸고 그 다음에 이야기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게 우리가 죽어야 우리가 산다는 논리가 아니다... 우리라는 세력으로 국한 짓지 말고 우리가 지금 죽어야 나라가 산다... 나라를 위해서 결단을 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서당내 중진들의 반향들이 주목되는 대목인데 상당히 좀 선을 긋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임종석 전 실장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고요. 오늘, 내일 사이에 만날 것도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이 두 거물급 의원, 거물급 인사, 정치인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해서 곧바로 중진들이 물러난다 거나 연쇄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다거나 이렇게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군요?
 
  • 이해찬 "임종석 직접 만나 얘기 들을 것"
    한국당 지도부·중진, 용퇴론에는 '묵묵부답'
    황교안 "총선 뒤 책임질 것"…불출마 요구 일축


[최영일 /시사평론가 : 높지 않습니다만 민주당은 임 실장의 분위기에 좀 얹어갈 수 있는 흐름은 있어요. 지금 8명의 의원이 적어도 불출마를 선언했고 앞으로 불출마는 더 러시를 이뤄서 최소한 13명까지는 불출마 선언이 나올 것 같고 또 20% 컷오프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30여 명의 물갈이, 30여 명 이상의 물갈이가, 광폭 물갈이가 민주당에는 예고 돼 있는데 문제는 자유한국당은 불출마 선언이 현재 4명 나왔습니다, 김세연 의원까지 포함해서. 그런데 더 이상불출마 선언이 확전될 가능성은 좀 낮아보여요. 오히려 지금 중진 의원들은 김세연 의원 에게 지금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의도연구원장도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냐 해체해야 될 정당에서 싱크탱크는 왜 맡고 있느냐 김세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직 사임 의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공방이 있고요. 그리고 김세연 의원에게 나가려면 조용히 혼자 나가지 왜 이 당에다 폭탄 던지고 나가느냐, 해당행위다 이렇게 비판하는 의원들도 등장을 하고 있고 황교안 대표도당내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으니 경청은 하겠으나 사실은 내년 총선에서 패하면 물러나겠다 이렇게 선을 그었기 때문에 총선까지는 밀고 가겠다는 의지를 지금 표명하고 있습니다. 김세연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파장이 클 텐데요. 사실은 이러한 비판을 스무스하게 받아들이는 당이 통 큰 정당이고 국민들에게는 조금 더 좋은 반향을 받을 것 같고 내부  격론이 벌어진다면 그동안 존재하지 않는 다고 이야기했던 계파가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저거 봐라, 결국은 당파싸움하는정당이다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지도부와 당내 중진들이 대응을 해야 할 사안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갖습니다. 집권 후반기를 갓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뭘까요?
 
  • 문 대통령, 오늘 밤 8시 '국민과의 대화'
    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내용 전망은?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저는 전방위로 난상토론이 국민과 대통령 간에 벌어질 것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데 타운홀 방식의 토론을 지켜보는 게 우리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일 텐데요. 저는 최근에 교육제도 개혁문제라든가 경제문제, 남북관계, 한일관계 또는 한미관계 다 이제 질문에 등장할 텐데 핵심은 조국 전 장관 관련한 질문이 반드시 나올 것 같아요.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하고 국민들을 좀 설득할 것인가가 오늘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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