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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 모함, 고통…선동열, 다 읽지 못한 '사퇴 원고'엔

입력 2018-11-14 22:13 수정 2018-11-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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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 선발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섰던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사퇴했습니다. 다 읽어내지 못한 기자회견 원고에는 '고통, 참담, 명예'라는 말들이 가득했습니다. "스포츠가 더 이상 정치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선동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머문 시간은 1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말은 짧았습니다.

[선동열/야구대표팀 감독 :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러나 다 읽지 않은 3장짜리 입장문에는 말하지 못한 심정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지난 2달의 시간이 참으로 참담했고 억측에 기반한 모함으로 아팠고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정리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을 놓고 불거진 논란들.

그리고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처음 선 국감 증인.

"아시안게임 우승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국회의원의 말에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했습니다.

또 대표 전임감독제를 찬성하지 않는다했던 정운찬 KBO 총재의 발언에 서운한 마음도 내비쳤습니다.

병역 특혜용 야구대표팀 선발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병역 특례를 향한 시대의 비판에 둔감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대신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은 감독의 독립적인 권한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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