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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 명령자 단서 나왔다…"21일 오후 1시반에 '무릎쏴'"

입력 2017-10-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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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당시 집단 발포 명령자를 규명할 새로운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당시 계엄사령관 주장보다 6시간이 빠른 발포 기록입니다.

이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제7 공수여단원이 이듬해 6월 작성한 체험수기입니다.

문서에 기록된 자위권 발동 시각은 5월 21일 오후 1시 30분입니다.

[김희송/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 군이 기존에 이야기했던 5월 21일 저녁 내지는 5월 22일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발동된 겁니다.)]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이 계엄령 확대를 선포하고 자위권을 천명했다고 주장한 21일 오후 7시 30분보다 6시간 빠릅니다.

자위권 보유 천명 후 계엄군이 무릎쏴 자세로 시민들을 향해 집단발포를 실시했다는 기록까지 적혀있습니다.

21일 오후 1시에 전남도청 앞에서 이뤄진 집단발포가 신군부의 기존주장처럼 '폭도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조직적으로 계획됐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988년 군사연구소가 발간한 체험수기에는 27명의 수기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훼손된 상태입니다.

특조위는 이 수기들이 발포명령자 규명의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변경태, 영상편집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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