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괴 워치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아마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듣는 순간, 한숨부터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어린이날 최고 인기 선물이라는데,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고, 구하기도 어려워서 인터넷에선 바가지까지 씌우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놀이터입니다.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는 뒤로한 채 함께 모여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게 기린 도깨비인데 이거 한번 넣어봐.]
인기 만화의 캐릭터를 장난감으로 만든 요괴워치입니다.
손목시계 모양의 본체에 요괴메달를 집어넣으면 각각의 소리가 나는 이 장난감에 어린이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안성태 (7) : 지금 (요괴 메달이) 30개 있는데요. 100개 다 모으고 싶어요.]
[안서영 (9) : 반 친구들 중에 (요괴워치를) 안 갖고 있는 친구들이 엄마한테 막 사달라고 그러기도 해요.]
요괴워치는 한 대형마트가 조사한 어린이날 인기 선물 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요괴워치를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지만 실제 구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요괴워치 시계 없다.) 품절이다. 아…]
대형마트의 장난감 코너입니다.
다른 진열장엔 이렇게 장난감들이 많이 있는데, 유독 요괴워치 코너에만 장난감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시중에서 장난감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5만원이 조금 넘는 요괴워치 특별판이 인터넷에선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김현정/주부 : 시계값도 너무 비싸더라고요. 구하기도 힘들고 메달도 따로 사야 되고. 애들 장난감인데 너무 부담되는 가격이에요.]
고가로 치닫는 어린이날 장난감, 부모들의 고민은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