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 참가해 경찰관을 폭행하고 해산명령에 응하지 않은 여모(41)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여씨는 지난 17~18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촛불 집회 참가 연행자 215명 중 유일하게 구속됐다.
여씨는 지난 17일 오후 청계광장 등지에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주최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여씨는 경찰이 신고한 행진 경로를 이탈해 해산명령을 3차례 이상 내렸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씨는 또 시위 행렬 맨 앞에 서서 도로를 점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 17~18일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는 3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를 벌이고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본사 건물 인근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연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