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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이 2만원 받고 넘긴 주소, 참극 불렀다

입력 2022-01-10 21:20 수정 2022-01-10 21:53

흥신소 거쳐 2시간 만에 살해범 이석준에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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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거쳐 2시간 만에 살해범 이석준에 넘어가

[앵커]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서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석준은 흥신소를 통해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결과 이 주소를 처음 빼낸 사람은 구청의 공무원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공무원이 2만 원을 받고 빼돌린 주소는 여러 흥신소를 거쳐 두 시간 만에 이석준에게 넘어갔습니다.

먼저,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의 주택가로 차량 한대가 들어옵니다.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온 이석준입니다.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성의 어머니가 숨졌고 동생은 크게 다쳤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에 50만원을 주고 주소를 알아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이 함께 수사한 결과 여성의 주소를 처음 빼낸 사람은 구청의 공무원인 40대 A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에게 50만원을 받은 흥신소는 다른 흥신소에 13만원을 주며 의뢰했고, 이 가운데 10만원을 넘겨 받은 흥신소가 2만원을 주고 공무원 A씨에게 주소를 빼내면서 차례대로 주소가 전달된 겁니다.

이씨가 의뢰한 뒤에 주소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정도였습니다.

정보를 거래할 때는 비교적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을 썼고 돈을 주고 받을 때는 대포통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 역시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텔레그램 광고를 보고 범행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씨와 범행에 가담한 흥신소 관계자 5명을 구속했고, 현재 이 가운데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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