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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최측근' 장세동, 80위원회 관여…문건 조작 지시

입력 2017-10-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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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그 실체를 밝힌 '80위원회'라는 국가기관의 문건에는 전두환 씨의 최측근이자,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 씨가 조작에 관여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1985년 6월 80위원회 문건에는 '부장님 지침에 따른 작업방향'이 나와 있습니다.

특조위는 80위원회 활동을 안기부가 주도했기 때문에 지침을 내린 부장이 당시 안기부장, 장세동씨인 것으로 봤습니다.

또 80위원회 최초 회의가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열린 사실을 확인해 장씨의 전임 안기부장이자 당시 총리였던 노신영씨의 관여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조작은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이건리/5·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 군의 입장에서 부정적인 내용이면 회송하여 재작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당시 계엄군이 자필로 작성한 문건 중 군에 불리한 내용이 나오면 당사자에게 다시 쓰도록 만들어 이른바 원본 바꿔치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1988년 조작부대인 511분석반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특조위는 이 때문에 조작 전 원본이 국방부나 예하부대에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자필로 작성된 일지나 수기조차 조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조위는 안기부 후신인 국정원에 80위원회 관련 자료를 넘겨달라고 요청했고 국정원은 이번주 중 제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택, 영상편집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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