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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도비탄 맞아 사망' 해명했지만…유가족 "납득 불가능"

입력 2017-09-28 08:50 수정 2017-09-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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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6일)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병사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의혹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바위나 나무 등에 맞고 굴절된 도비탄으로 인한 사고로 군당국은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 현장의 환경이 어땠는지를 보면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철원의 모 육군 부대에서 진지공사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이 모 일병이 갑자기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가까운 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시간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군 당국은 "당시 훈련이 진행 중이던 인근 사격장에서 탄환이 날아왔다"고 밝혔습니다.

K-2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바위나 나무 등을 맞고 굴절돼 이 일병의 머리에 맞았다는 겁니다.

육군은 어제 현장 감식을 통해 이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설명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사격장은 사고지점으로부터 400m 떨어져 있고 그 사이로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격장 주변에는 안전 철조망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조준 사격을 하더라도 머리를 정확히 맞히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유가족은 "사고 경위가 앞뒤가 안 맞는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신재훈,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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